[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중국 현지에서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20여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로고 [사진=뉴스핌 DB] 2019.01.04. newspim.com |
부산지방경찰청은 중국 공안과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총책 A씨 등 조직원 24명을 검거해 이중 18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 등은 중국에서 콜센터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3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20여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책 A씨는 중국 후이저우시에서 조직원 숙소 및 콜센터 사무실로 사용할 아파트를 임차하고 팀장·상담원을 모집한 뒤, 여러 조직원이 역할을 분담해 금융기관을 사칭하고 발신번호 변작, 악성앱 설치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온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2, 3 금융권에 고금리 대출이 있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인 방법으로 획득해 "존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변경해 주겠다"고 속인 뒤 기존 대출금 상환, 인지세, 공탁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대포통장으로 송금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악성앱을 설치하면 피해자가 실제 대출회사나 경찰 등 수사기관의 전화번호로 전화하더라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전화가 연결된다"면서 "전화상으로 돈을 요구한다면 반드시 주변 사람들과 상담을 하고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 재차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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