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11일 문자메시지 전송…"자녀 군복무 사진 올려달라"
조수진 "이색 컨테스트 펼쳐져"…곽상도·송석준 자녀 사진 올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복무 특혜 의혹을 감싸는 여당에 대응하기 위해 자녀 군복무 시절 사진을 올리는 이색 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현재 여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의혹을 물타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분들이 군에 복무하여 제대한 의원님들께서는 자녀분들의 군복무시절 촬영한 자랑스러운 사진 혹은 동영상을 함께 공유해주시면 향후 우리 당 소속 의원 자녀분들이 훌륭히 군 복무에 임하고 있거나 마쳤음을 나타내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조수진 의원이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석준 의원이 군복을 입고 있는 아들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조수진 의원 페이스북 캡쳐] 2020.09.11 taehun02@newspim.com |
주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 대화방에 자녀 군 복무 시절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전체 대화방에서 이색 컨테스트가 펼쳐지고 있다"며 "남성 의원 본인, 아들들의 군 복수 시절 사진들이 소속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이어 "곽상도 의원은 해병대에서 복무한 아들 사진을 올렸다. 한 눈에 봐도 누가 아버지인지, 누가 아들인지 찾을 수 있다"며 "3성 장군 출신 신원식 의원, 수도권 3선 유의동 의원처럼 딸 둘, 딸 셋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의 군 복무 시절 사진과 송석준 의원이 아들이 군 복무를 할 때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한편 국방부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추미애 장관 아들 논란에 대해 '규정에 어긋남이 없다'고 정리하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들이 대거 옹호에 나섰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실 관계를 면밀히 확인해보면 현재까지 거의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추 장관 아들은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휴가를 승인받아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이 문제로 녹취록을 갖고 흔들고 있는데 이 녹취록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군대 시절 17년 동안 함께 했던 부하가 한 것"이라며 "코로나 비상시국에 이런 식의 가짜 뉴스로 국민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지 말고 신원식 의원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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