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시립극단 단원들과 광주청년유니온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극단 내 상습 폭언과 갑질, 성희롱 책임자 처벌과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 등 12개 단체는 9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와 조연출로 활동 중인 객원 단원들에게 성희롱과 인격 모독 발언 등의 피해를 입은 단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한지 한 달이 됐지만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광주시는 어떠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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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시립극단 부조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2020.09.09 kh10890@newspim.com |
앞서 광주시립극단 배우와 조연출 등 단원 4명은 지난달 19일 SNS를 통해 '광주시립극단의 부조리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시 단원들은 광주시립극단 상임연출이 상습적인 폭언과 인격모독, 불공정 계약을 종용했고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대감독은 여배우들을 향해 공연 연습 중 발목 골절 부상을 입은 여배우에게 "그러니까 살을 뺐어야지. 얼마나 무거웠으면 발이 부러지느냐"며 "너는 살이 더 찐 것 같다. 어딜 봐서 빠지냐. 네 다리통을 봐라"라고 지속적인 폭언과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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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시립극단 부조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9일 오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2020.09.09 kh10890@newspim.com |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주시립극단은 광주시립예술단 설치 조례를 근거로 광주시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이고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면서도 "단원들의 계약 형태, 연습 환경 등 모든 것이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배우들의 잦은 부상과 안전사고, 산재보험 미가입, 계약의 지연, 불공정 계약 종용, 갑질, 폭언과 인격모독, 성희롱 발언 등에 대해 광주시와 광주시의회의 특별감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