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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기업 공채]⑦ 언택트에 채용 늘린 포털·냉랭한 게임 '온도차'

기사입력 : 2020년09월10일 07:14

최종수정 : 2020년09월10일 09:08

클라우드, 협업시스템, 웹툰 등 전방위적 매출 증가
비대면 채용전형 일반화...온라인 코딩테스트·화상면접 실시

[서울=뉴스핌] 김지완 조정한 정윤영 기자 = 코로나로 대한민국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지만, 비대면(언택트) 경제 수혜를 입은 IT 업계 채용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NHN 등 포털 및 IT 업계는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다만 게임업계는 코로나 수혜에도 불구, 보수적인 채용에 나서 포털·SW 업계와는 확연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의 채용 계획 인원이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1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대학교에서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3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 계획 인원은 23만8천명에 그쳐 작년 동기보다 1만3천명(5.1%)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분기(20만8천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2020.09.01 mironj19@newspim.com

◆ 네이버·카카오, 코로나 수혜로 비대면 경제 수혜...고용 크게 늘려

국내 1위 포털사업자 네이버는 '코로나19'에 사회 전방위적으로 언택트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인력수요가 급증했다. 재택에 따른 협업시스템, 온라인 강의 서버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집콕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웹툰, 온라인쇼핑 등 전부문에 걸쳐 인력 채용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 4일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웍스모바일, 스노우, 네이버웹툰, 네이버파이낸셜 6개 법인이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8일까지 서류 접수 기간으로, 이후 온라인 코딩테스트와 1차 기술면접, 2차 종합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네이버 채용을 담당하는 리쿠르팅 채널(Recruiting Channel) 김소연 리더는 "올해도 작년 규모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가 있으면 보다 적극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상반기에도 캠퍼스 핵데이, 국내외 대학들과 연계된 인턴십, 부스트캠프 인턴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 개발자를 채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작년 한 해 동안 200여 명 규모의 신입 개발자를 채용했으며, 올해는 그 이상으로 채용을 계획이라고 귀뜀했다. 

카카오도 올해 채용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전환형 인턴 채용으로 세자릿수 인원을 뽑았다.

카카오가 인턴을 뽑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개발자 공채의 경우 매년 40여 명 가량 뽑았으나, 올해는 그룹 전체에서 세 자릿수를 채용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코로나19이후 수시채용이 대부분이긴했는데, 이번에 특별히 엄격히 하는건 없다"며 "IT기업이기 때문에, 개발 인력들을 많이 모집하는게 당연하다. 경력, 인턴십, 공채, 등 최대한 많이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N 역시 고용을 늘렸다. NHN은 지난 6월 게임부문 신입사원 및 기술부문 경력사원 공채를 나눠 실시했다. 또 하반기에는 기술부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NHN 측은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인재를 채용중이라고 밝혔다.

◆ 게임업계 공채 일정조차 잡히지 않아...AI 인재 확보는 지속

반면 게임업계는 포털 등 IT업계와는 달리 냉랭한 채용시장 분위기가 형성됐다.

넥슨은 지난해 신규 프로젝트와 비성과 프로젝트 등 무려 22개 프로젝트 정리로 신규 직원을 채용하지 않았다. 당시 넥슨은 '페리아연대기'등 각종 프로젝트 중단하며 200여명의 개발부서 직원을 전환배치하는 등 오히려 조직 슬림화 나섰다.

올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넥슨 측은 "올해 하반기 공채 진행 여부가 결정이 안됐다"며 "공채 진행을 할 수도, 안 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신규채용 일정과 규모를 놓고 논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5년 첫 공채를 시작한 이래, 매년 50~60명 규모로 채용해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귀뜀했다.

대신 게임업계는 올해 필요 인원을 수시채용을 통해 간헐적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에 따르면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인원 모집 중으로, 지난 6월 넥슨이 원더홀딩스와 설립한 합작법인(명칭 미정) 2곳에서 신규 수시 채용이 진행 중이라고 전해왔다. 

8일 넥슨 수시 채용 게시판에 따르면, 현재 마비노기 모바일 게임 아티스트 및 '카트라이더'와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개발하는 신설법인에서 신규 인력을 수시 채용 중이다. 아울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개발팀 올해 말까지 100여명 추가 모집해 총 300명 규모 개발 인력을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역시 각종 채용공고에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TL(더 리니지) 인력 및 신규프로젝트인 차세대 AAA콘솔게임 인력 모집에 나섰다.

[사진=정일구 기자] 

하지만 게입업계 인공지능(AI) 인재 모시기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가 실시되지 않았지만, '인텔리전스랩스'는 수시 채용을 진행 중"이라며 "300명 규모의 AI 조직 구성을 위해 수시 채용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계열사다. 인텔리전스랩스는 프로그래머, 서버 개발자, 광고 디자이너, 사용자경험(UX) 분석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등 다양한 직군에서 신입과 경력을 채용중이다. 인텔리전스랩스의 목표는 머신러닝·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범용 시스템을 개발해 넥슨이 서비스하는 다양한 게임에 적용하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음성인식 서비스를 위한 모바일 앱 개발자와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다국어 텍스트 처리 개발자 등을 수시채용 중"이라고 알렸다. 

비대면 채용전형 일반화...온라인 코딩테스트·화상면접 실시

올해 IT 기업들은 비대면으로 채용전형을 진행중이다. 이는 일부 기업에서 서류통과자들에게 면접일정 무기한 연장 통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네이버 측은 "두 차례 면접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비 지원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코딩테스트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며 "면접은 아직 어제 비대면으로갈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등을 감안 올해 공채는 지원자가 다양한 부문에 중복지원이 가능하도록 유연성을 발휘했다.

NHN은 "현재 면접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 중"이라며 "회사에 전문 화상 장비를 구비하고, 자사의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TOAST Workplace Dooray!)'를 통해 화상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부문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도입하기도 했다"면서 "유튜브 라이브 채널을 통해 선배들로부터 듣는 합격 팁 등 회사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제공했다.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다양한 비대면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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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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