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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질주에 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기사입력 : 2020년08월31일 17:21

최종수정 : 2020년09월01일 07:50

최근 1개월 수익률 24% 웃돌아
배터리 대장주 'LG화학' 올 들어 135.7% 급등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에 국내 2차 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의 성장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2차 전지 ETF를 향한 시장의 열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 ETF'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최근 1개월간 각각 24.08%, 24.39%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의 평균 수익률인 5.21%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최근 1년 수익률은 TIGER 2차전지테마 ETF'가 71.99%,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65.81%를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배터리 [사진=LG화학] 2020.01.21 yunyun@newspim.com

2차 전지 ETF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TIGER 2차전지테마 ETF'와 'KODEX 2차전지산업 ETF'에 각각 305억원, 556억원이 유입되면서 한 달 새 1266억원, 175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달간 국내 주식형 ETF에서 383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2차 전지 ETF가 약진한 것은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주요 수요처인 유럽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해당 ETF가 담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은 중국이었으나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이 중국을 제치고 급부상하고 있다. 

'TIGER 2차전지테마 ETF'는 LG화학, SKC, 삼성SDI, 포스코케미칼,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비엠 등을 담고 있다. 'KODEX 2차전지산업 ETF'에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POSCO,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등이 편입됐다. 국내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비중이 50%가 넘는 것이 특징이다. 

두 ETF 상품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LG화학의 주가는 올해 들어 135.7% 급등하며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시가총액 52조6619억원을 기록하면서 네이버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LG화학은 올해 1, 2분기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배터리 1위 업체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여기에 배터리 사업부문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이 밖에 삼성SDI가 연초 이후 95.0% 오른 반면 SK이노베이션은 1.0% 하락했다. 배터리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 192.5% 상승했다.

최근 배터리 3사의 주가는 다음 달로 예정된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조정 받는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가 배터리데이에서 배터리 내재화(자체 생산)에 대한 상세 계획안을 내놓을 경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간스탠리는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는 한국 2차전지 기업 주가를 뒤흔들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증권업계는 배터리를 양산한 경험이 없는 테슬라가 배터리를 내재화할 가능성은 낮은만큼 2차전지 업체들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독자적인 배터리 내재화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과점적 지위를 보유한 한국 2차전지 업체들에게는 기회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테슬라는 창업 이래 배터리셀 제조를 직접 한 적이 없고 원통형 셀을 기반한 패키징 부분의 구조 특허를 갖고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양산 경험이 전혀 없는 배터리셀을 내재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2차전지 업체들은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테슬라 배터리데이를 앞둔 우려의 시각들이 차익실현을 일으키며 단기 조정세를 겪었다"며 "하지만 근거가 미미한 불안심리만으로 구조적 성장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한국 2차 전지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한다"고 부연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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