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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림태주 '시무7조' 반박·재반박 공방전...국민청원 동의 40만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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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태주, 조은산 재반박에 "잡스러운 글이었다면 반박하지 않았을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상소문 형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이른바 '시무 7조'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린 진인(塵人) 조은산과 이에 대한 반박글을 작성한 시인 림태주 간의 '공방전'이 화제다.

조은산은 림태주가 시무 7조에 대해 "졸렬하고 억지스럽다"고 비판하자 "도처에 도사린 너의 말들이 애틋한데 그럼에도 너의 글은 아름답다"면서도 "그러나 그 안의 것은 흉하다"고 반박하면서다.

진인 조은산의 이른바 '시무 7조' 청와대 국민청원이 31일 오전 10시 현재 39만5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시무 7조에'…시인 림태주 반박글, 이틀 뒤 조은산 재반박

조은산은 지난 12일 작성한 시무 7조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 그의 글은 작성 16일이 지난 시점에서 전체 공개 돼 일각에서는 '비공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글은 공개 하루 만에 정부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동의를 얻었고 31일 오전 10시 현재 39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림태주는 조은산의 시무 7조와 관련해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하교_시무 7조 상소에 답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신하가 올린 상소문에 임금이 답을 내리는 명령인 하교(下敎)로 조은산의 글을 반박한 것이다.

림태주는 반박 글에서 "국사가 다망해 상소에 일일이 답하지 않는다만, 너의 시무 7조가 내 눈을 찌르고 들어와 일신이 편치 않았다"며 "한 사람이 만백성이고 온 우주라 내 너의 가상한 고언에 답해 짧은 글을 내린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장은 화려하나 부실하고, 충의를 흉내내나 삿되었다. 언뜻 유창했으나 혹세무민하고 있었다"며 "편파에 갇혀 졸렬하고 억지스러웠고, 작위와 당위를 구분하지 못했고 사실과 의견을 혼동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너의 그 백성은 어느 백성이냐. 가지고도 더 가지려고 탐욕에 눈 먼 자들을 백성이라는 이름으로 퉁 치는 것이냐"며 "나의 정치는 핍박받고 절망하고 노여워하는 이들을 향해 있고, 나는 밤마다 그들의 한숨소리를 듣는다"고 강조했다.

림태주의 일련의 주장에 조은산은 지난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백성 1조에 답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너의 백성 1조는 어느 쪽 백성을 말하는 것이냐. 뺏는 쪽이더냐 빼앗기는 쪽이더냐"며 "임대인이더냐 아니면 임차인이더냐, 다주택이더냐 아니면 일주택이더냐"고 되물었다,

조은산은 "나는 오천만의 백성은 곧 오천만의 세상이라 하였다. 그렇다면 너의 백성은 이 나라의 자가보유율을 들어 삼천만의 백성 뿐이며 삼천만의 세상이 이천만의 세상을 짓밟는 것이 네가 말하는 정의에 부합하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감히 아홉의 양과 길 잃은 양, 목동 따위의 시덥잖은 감성으로 나를 굴복시키려 들지말라"며 "네가 아무리 날고 기는 시인이라 한들 초야에 묻힌 목소리가 더 한이 깊은 법, 나의 감성이 드러나면 너는 물러설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울러 반박글 말미에 "건네는 말을 이어받으면서 경어를 쓰지 못했다"며 "내가 한참 연배가 낮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쓰기도 했다.

시인 림태주는 31일 SNS 계정에 '진인 선생께 드리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내 이름을 적시한 선생의 글을 읽고 몹시 기뻤다. 사실 선생의 상소문이 그저 허름하고 잡스러운 글이었다면, 나는 하교 따위의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썼다.[사진=림태주 페이스북 캡처]

◆ 조은산·림태주 '공방전'…"너그러이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훈훈한' 마무리

현재 림태주의 반박글은 그의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없다. 그는 31일 SNS에서 '친구보기' 설정으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은산을 향해 "너그러이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적어 '공방전'이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림태주는 이날 '진인 선생께 드리는 편지'라는 글을 통해 "선생처럼 나 또한 생계가 막중한 범부라 세세한 정치에 관심을 두고 살기가 어렵다"며 "무관심은 주권자로서의 무책임이라 늘 귀를 열어두고 있지만, 정치권도 민심도 극심한 대립과 분열로 치닫는 모습에 암담함을 느낀다. 선생도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소문의 형식을 빌려 그런 글을 썼으리라 짐작한다"고 했다.

이어 "내 이름을 적시한 선생의 글을 읽고 몹시 기뻤다. 사실 선생의 상소문이 그저 허름하고 잡스러운 글이었다면, 나는 하교 따위의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상소문 형식 자체가 해학과 풍자가 담긴 새로움을 지녔고, 내용에 공감하는 이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 글의 형식에 대구를 맞추느라 임금의 말투를 흉내 내었고, 교시하는 듯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리라 믿는다"며 "좌든 우든 상식과 교양의 바탕에서 견해를 나누고, 품위를 잃지 않는 논쟁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림태주의 일련의 글에 대한 조은산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조은산 블로그에도 3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새로운 글은 게재되지 않았다.

한편 조은산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평범한 30대 가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림태주는 1994년 계간 '한국문학'으로 등단했으나 현재까지 시집을 내지 않았다. 그는 '시집 없는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SNS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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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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