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6시부터 국회 청사 재개방
9월 정기회 정상 운영위한 방역 조치 강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회가 3일간의 '셧다운'(일시 폐쇄)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9월 1일부터 이어질 정기국회는 예정대로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사무처는 30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지난 27일 0시부터 긴급방역을 위해 폐쇄됐던 국회 주요 청사(본관, 의원회관, 소통관)가 이날 오전 6시부터 재개방된다"고 밝혔다.
국회 재난대책본부(본부장 조용복 사무차장)은 지난 29일 회의를 열고 "청사 폐쇄 조치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방역당국과 협업 하에 1차 접촉자에 대한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당초 예고한대로 8월 30일부터 국회 청사운영을 정상화한다"고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6일 오전 9시 30분께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취재한 한 언론사 사진기자가 이날 선별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국회는 27일 하루 잠정폐쇄되며 상임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의사일정 등을 취소했다. 단 국회의정관과 도서관은 정상 운영하지만 경내 외부인원 출입은 전면 금지된다. 사진은 지난 27일 폐쇄된 서울 여의도 국회 출입구의 모습. 2020.08.27 kilroy023@newspim.com |
이에 따라 이날부터 국회 출입증을 소지한 자에 한해 본관·의원회관·소통관 출입이 허용된다. 오는 31일(월)부터는 결산 심사 등을 위한 상임위원회 회의도 개최될 예정이다.
청사 폐쇄기간 동안 국회는 방역 강화 및 9월 정기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한 조치를 진행했다. 9월 1일 정기회 개회식을 대비해 본회의장 의석에 비말 차단용 칸막이 설치를 완료했다.
각 상임위 회의장도 오는 31일 회의가 열리는 위원회부터 우선적으로 의석별 칸막이 설치 작업을 진행해 1일까지 대부분의 상임위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상임위 및 의원 총회 등 비대면 영상회의 진행에 필요한 시스템도 조속한 구축을 위해 폐쇄 기간 중에도 계속 작업·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 28일(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방안에 따라, 국회도 이에 맞춰 국회 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내달 6일까지인 강화된 방역조치 기간 국회 내 카페는 포장(테이크아웃)만 가능하고 카페 내외의 좌석·휴게공간 사용이 제한된다.
직원 휴게실(의원회관·본관)과 실내 흡연 장소 등 밀집 우려 공간에 대한 사용도 제한한다. 위원회 등 회의 참석자·취재진은 충분한 거리두기(1m 이상)를 유지한다. 국회 어린이집도 추가 방역 소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 기능이 신속하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부서마다 방역 조치와 회의 준비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달라"며 "특히 이번 주말 중 능동감시 대상자들의 선별검사 결과가 완료될 예정이므로 추가 확진자 발생이 없도록 상황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