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강경화 "사과는 국격의 문제" 발언에 뉴질랜드 외교부 "노코멘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교부 대변인 "성추행 사건은 경찰 문제…더이상 언급 안해"
피해자 측 "강 장관이 피해 고소인에 사과 안한 것에 실망"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뉴질랜드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뉴질랜드 대사관 성추행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피해자 및 뉴질랜드 정부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뉴질랜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의 관련질문에 "이미 밝혔듯이 이 사건은 경찰이 다루는 사안으로 외교부로서는 더는 언급할 게 없다"고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08.25 kilroy023@newspim.com

대변인은 "외교부는 강 장관이 웰링턴 주재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한국 국민에게 한 설명과 사과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이미 밝혔듯이 이 사건은 경찰 문제로 외교부는 더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피해자 측 "피해자에 사과 안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

피해자 측도 강 장관의 사과 거부에 유감을 표명했다. 전날 뉴질랜드 매체 뉴스허브에 따르면, 고소인을 지원하는 성폭력 인권운동가 루이스 니콜라스는 강 장관이 한국 국민에게만 사죄하고 피해자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면서 "피해 고소인에게 사과 같은 것을 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니콜라스는 "이번 일로 고소인은 꽤 심란해하고 있다"면서 "고소인에 대한 사과는커녕 어떤 것도 없었다. 이는 속이 상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과 뉴질랜드 정상 간 통화에서 외교관 성추행 의혹이 거론된 점과 관련해 "경위가 어쨌든 대통령이 불편한 위치에 계시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사전 협의 과정에서 없었던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을 거론, 파장이 일었다.

강 장관은 "뉴질랜드 측에서 요청한 통화였다"며 "통화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뉴질랜드 측이 이 의제를 다룰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외교에 큰 부담이었고 국민에 심려 끼쳤다"며 "경위가 어쨌든 대통령이 불편한 위치에 계시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와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관련해선 "정상 통화에서 의제가 돼서는 않아야 하는 것이 의제가 됐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뉴질랜드의 책임이 크다"며 "외교적으로 문제가 됐기 때문에 우리의 국격과 주권을 지키면서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부 장관이 다른 나라에 사과를 하는 것은 국격의 문제"라며 "지금 이 자리에서 사과는 제가 못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뉴질랜드 측이 성추행 혐의를 받는 외교관 A씨의 면책특권 포기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면책특권 포기는 이 상황에서 맞지 않는 요구"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당 외교관은 면책 특권을 요구할 때는 다른 나라에 가 있었고 뉴질랜드가 요구하는 면책특권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뉴질랜드 측에서) 공관과 직원에 대한 조사를 위해 면책 특권, 공관의 불가침성을 포기하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공관이 누리는 불가침, 면책특권은 주권 국가가 갖고 있는 핵심 권리다. 면책특권 포기는 엄중한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허락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직원들이 자발적인 조사에 응하고,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제의했지만 뉴질랜드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교관 A씨는 지난 2017년 말 뉴질랜드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세 차례에 걸쳐 현지 남성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성추행 의도가 없었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외교부 자체 감사를 통해 감봉 1개월의 경징계를 받았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