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코로나19에도 병원 왔는데"…의료계 파업에 환자들 '한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동네병원 휴진에 환자들 발걸음 돌려
종합병원 찾는 암 환자 가족 불안감↑…임산부도 걱정

[서울=뉴스핌] 사건팀 = "선생님이 약을 안 줘요. 오늘은 진료 안 본다고만 하네요. 코로나19 무서워서 오늘도 어렵게 나온 것인데."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모(74·여) 씨는 무릎이 아파서 동네에 있는 O신경외과를 찾았지만 진료도 받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26일 의료계 총파업으로 O신경외과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O신경외과 문 밖에서 주저앉은 김씨는 무릎을 매만지며 "의사 선생님들이 왜 파업하냐"고 한숨을 쉬었다.

이날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이어지는 의료계 총파업으로 동네의원 휴진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주택 밀집가에 있는 K가정의학과 의원도 이날 진료를 중단했다.

접수창구 간호사 1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진료하는 의사는 출근하지도 않았다. 이 의원의 간호사는 "28일까지 3일 동안 휴진한다"며 "오전에 환자 4명을 그대로 돌려보냈다"고 귀띔했다.

동네의원은 부분 파업을 하며 의료계 행동에 동참했다. 영등포구 모 빌딩에 있는 M신경외과의 경우 이날은 정상 진료하고 하루 뒤인 27일부터 28일까지 진료를 멈춘다. 같은 빌딩에 있는 L내과와 S치과는 27일 문을 닫는다.

의사들이 가운을 벗고 청진기와 메스를 내려놓자 환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종합병원을 찾는 중증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우려는 한층 컸다. 종합병원 주요 인력인 전공의들이 파업에 참가하면서 수술이 미뤄지고 신규 입원도 못하고 있어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2차 전국 의사 총파업 첫날인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은 방문자와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08.26 mironj19@newspim.com

10만명이 가입한 폐암 환자 카페에 글을 올린 환자 가족은 "9월 초에 어머니 수술을 잡아놨는데 파업으로 늦춰지게 되면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것은 아닌지 너무 걱정된다"며 "폐암 초기로 한 달 동안 기다렸는데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암 판정을 받은 70세 아버지의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는 B씨 또한 "현재 임상을 결정하고 검사 대기 중인데 코로나19와 파업 때문에 입원실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걱정했다.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임산부들도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임산부 C씨는 "한 달 만에 병원에 갈 예정이었지만 휴진 안내 문자를 받았다"며 "겨우 예약했는데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종합병원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전문의가 전공의와 전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은 전임의들과 기존에 있던 스텝들을 투입해서 큰 지장은 없다"면서도 "입원지료와 수술진료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 병원 관계자는 "교수님들이 외래진료는 보는 시간 이외에 빈자리 커버를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가게 되면 피로도가 쌓여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보건복지부 사전 휴진신고명령에 따라 이날 현재 전국 3만2787개 의원급 의료기관 중 2097곳이 휴진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