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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최종현 선대회장 22주기 추모…석유·통신·바이오 기틀 마련

기사입력 : 2020년08월26일 08:23

최종수정 : 2020년08월26일 08:23

'섬유에서 석유까지' SK 그룹의 모태 선경 완성
4천억 주고 산 이동통신, 그룹 대표주자로 성장
SK바이오 투자까지 '늘 10년을 내다본 기업인'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22주기인 26일 SK그룹은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다.

과거에는 최태원 회장 친인척과 주요 경영진이 경기 화성시 봉담읍 선영을 찾았고 2018년 20주기 때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추모식을 성대하게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별도의 추모 행사를 별도로 열지 않기로 했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따로 모임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부친으로 1973년 창업주이자 형인 최종건 회장이 이른 나이에 타계하자 그 뒤를 이어 회장으로 취임했다.

폐암수술을 받은 고(故) 최종현(왼쪽 두번째) 회장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선경직물로 시작해 섬유 사업을 주력으로 한 SK는 1980년 대한석유공사와 1994년 한국이동통신 및 2000년 신세기통신 인수를 통해 국내 정유, 통신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 인수비용이 4000억원대를 넘어서자 반대하는 경영위원회 위원들에게 최 전 회장이 남긴 말은 현재보다 미래를 중시하는 경영자의 면모를 엿보게 만든다.

그는 당시 "지금 2000억원을 더 주고 사는 것은 나중 일을 생각하면 싸게 사는 거야. 우리는 충분히 준비했으니 10년 이내에 1조~2조원의 이익은 낼 수 있어. 무조건 사"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26년이 지난 지금 시총 20조원으로 SK그룹을 상징하는 기업이 됐다.

기업의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SK의 이러한 전통은 이후 SK하이닉스 인수 등으로 이어졌다.

그런가하면 SK의 바이오 투자는 먼 미래를 내다보며 최 전 회장이 처음부터 직접 씨앗을 뿌린 경우다.

최 전 회장은 1987년 SK케미칼(당시 선경인더스트리) 내에 의약사업본부를 신설하고, 1993년에는 미국 뉴저지에 SK㈜ 바이오연구센터를 구축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신약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 볼모지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1~2년의 단기 성과를 바라봤던 민영기업 입장에서 장기간의 투자를 필요로 하는 바이오 사업 성과는 불투명했다.

하지만 최 회장의 선제적 결단은 30년이 훌쩍 지나 결실을 맺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세노바메이트) 시판 허가를 받았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신약 개발과 제품 허가, 영업망 구축 등 모든 과정을 혼자 힘으로 해낸 한국 기업 최초의 사례다.

최 회장은 1974년 사재를 들여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대한민국 청년들을 조건 없이 유학보내는 등 평생을 인재양성에 힘썼다. '일등국가가 되기 위해선 세계적 수준의 학자들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게 그의 뜻이었다.

최 회장은 폐암으로 갑작스레 타계하기 직전 "내가 죽으면 반드시 화장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사회지도층 인사 중 처음으로 화장을 택하면서 장례문화를 선도했다.

최 회장은 1998년 8월26일 69세의 일기로 생을 마쳤다. 최 회장은 화장(火葬)이 드물었던 시절 화장 유언을 남겼고 가족이 이를 실천해 마지막까지 큰 울림을 남겼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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