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지역 7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4일 '2020년 7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부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3.5% 감소한 9억 5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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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도표=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2020.08.24 news2349@newspim.com |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3.6% 감소한 10억 6068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로는 1억 267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전체의 7월 수출규모는 428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1% 감소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17개 중 경기, 경북, 충북, 광주, 대전 등 5개 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수출이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부산은 지자체 수출 순위에서는 11위를, 수출증감률 기준으로는 16위를 기록하며 17위인 제주에 이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부산의 수출이 전국 최저 수준의 감소폭을 기록한 것은 부산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8개 품목에서 대체로 두 자릿수 이상의 큰 감소 폭을 보인 데서 기인했다.
품목별로는 아연도강판(1위, -9.3%), 승용차(2위, -63.9%), 주단강(4위, -6.0%), 자동차부품(5위, -31.5%), 철강선(6위, -22.9%), 연선및와이어로프(7위, -25.4%), 선박용엔진및그부품(8위, -31.9%), 전동기(9위, -14.1%) 등이다.
대중국 수출 증가 등으로 원동기(3위, 10.6%), 철구조물(10위, 11.2%)는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 전반에 걸친 수출 부진으로 5대 주요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 모두에서 두 자리 수에 가까운 감소율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국(1위, -9.7%), 미국(2위, -44.5%, 일본(3위, -9.0%), 베트남(4위, -9.2%), 멕시코(5위, -19.2%)이며 그런데도 중국은 5개월 연속 미국을 제치고 부산의 1위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부산의 대일본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2.3% 감소했으나, 수입 상위 5개 품목 중 4개 품목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철강판(1위, 7.4%), 합금철선및고철(2위, 5.8%), 선박해양구조물및부품(3위, 188.1%), 강반제품 및 기타 철강제품(4위, 3,351.0%), 자동차부품(5위, -45.9%) 등이다. 일본은 지난해 7월 1일부로 현재까지 1년이 넘게 자국 물품의 대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김상래 과장은 "부산의 7월 승용차 수출이 전체 규모로는 크게 감소했지만 벨기에, 멕시코, 호주, 이스라엘 등으로 전년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대미 의존도를 줄이려는 업계의 노력 결실로 보인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난관을 극복하고자 하는 부산 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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