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 확산 주범?…민노총도 집회"
文 지지율 상승에 "코로나 위기,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면적 이동제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코로나19 위기에서 정치적 모략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월 우한발 코로나19 발병 열흘 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4800명이나 증가했는데도 정부는 마스크 착용과 모임 자제를 강조할 뿐 전국민 이동제한 조치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열흘 동안 코로나 확진자가 2230명이나 증가했데 전면적 이동제한 조치를 검토한다고 하니 의아하다"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의원. 2020.07.13 leehs@newspim.com |
황보 의원은 "7월말 정부가 숙박, 영화, 여행 쿠폰 등을 발행하면서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폐기했고, 그로 인해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이 시기에 광화문 집회도 열렸고, 민노총 집회도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진영 봐가며 옮기는 것도 아닐 텐데 정부는 광화문 집회가 마치 코로나 확산의 주범인 것처럼 온 공권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보 의원은 "공권력이 코로나 방역에 집중되면 자연히 발동권자인 대통령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인지 재확산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올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황보 의원은 지난 21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의 긍정평가 39%에서 47%로 오른 자료를 제시했다.
황보 의원은 "정부는 코로나 위기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며 "정치적 계산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잡아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코로나 위기 → 대통령 지지도 상승 → 전국민 이동제한 위기 → 대통령 지지도 상승(?)'이라고 작성하며 "광화문, 코로나, 국민 이동제한 등을 전제로 집권세력이 설마 이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고 토로했다.
황보 의원은 "그동안 국민은 성숙한 질서 의식과 인내심으로 여러 차례 코로나 위기를 이겨왔다"며 "이번에도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으로 반드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허윤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석의 전면적 이동을 허용할 것이냐 문제까지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추석 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에 대한 질의 응답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지 않도록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해야 하며, 확산이 통제되지 않게 되는 경우엔 고민해 봐야 할 지점이란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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