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대상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코로나19發 수출 감소 지속·내수 위축으로 실적 악영향 요인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반도체, 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업종의 매출액이 올해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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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주요 업종 전년동기대비 상반기 실적·하반기 전망 [그래픽=전경련] 2020.08.21 iamkym@newspim.com |
이번 조사에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반도체),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 한국석유화학협회(석유화학),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조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디스플레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전자·IT)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활약으로 선방했던 올해 상반기 매출실적이 하반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이다. 상반기 주력 업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으나, 하반기 매출액은 평균 –4.2%로 전년 대비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 전년 대비 0.3% 증가로 선방한 상반기 매출실적도 반도체 업종 제외 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착시'를 빼면 상·하반기 매출실적과 전망 모두가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8% 감소한 반면, 하반기는 5.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6개 업종의 하반기 수출액 합계가 1138억 달러로 작년 하반기 수출액 합계 1195억 달러보다 5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주력업종의 수출이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비해 감소폭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실적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력업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반기의 경우 전년 대비 13.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올해 주력업종의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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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보호무역 확산에 대한 기업 자구책, 필요한 정부 지원 [그래픽=전경련] 2020.08.21 iamkym@newspim.com |
문제는 코로나19가 현재 수준으로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주력 업종의 실적회복이 빨라야 내년 2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는 점이다. 가장 빠른 실적 회복 예상 시기는 내년 2분기(2개 업종)로 나타났고, 코로나19가 통제되기 전까지는 실적회복이 불가할 것이라는 예상(2개 업종)도 있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과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필요한 지원으로는 ▲시설투자, R&D투자 등 기업의 생산성 향상 노력에 대한 세제·보조금 지원 강화 ▲보호무역주의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 긴급운용자금 등 유동성 지원 ▲코로나19 재확산 시 수출입활동에 타격이 없도록 기업인·기업에 대한 신속편의 지원 ▲위축된 내수 확대를 위한 지원 등이 꼽혔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하반기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악화된다면 상반기 코로나19 충격에도 선방했던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대유행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기업들이 난관을 타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