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CJ그룹 비상경영 10개월...푸드빌 주력 브랜드 팔고, 제일제당 차입금 확 줄이고

기사입력 : 2020년08월24일 06:32

최종수정 : 2020년08월24일 06:32

CJ푸드빌 '뚜레쥬르' 매각...외식 사업 철수
CJ제일제당, 슈완스 이후 차입금 부담 대폭 줄여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CJ그룹이 비상 경영을 선포한지 10개월 째를 맞았다. 비주력 사업 부문을 털어내고 유휴자산 매각을 잇달아 진행, 고강도 재무개선에 나서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한 때 10조원을 넘어선 순차입금 부담을 작년 말 8조4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체질 개선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외식 계열사 CJ푸드빌에 대한 자구안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CJ그룹 주요 계열사 순차입금 비율2020.08.21 hj0308@newspim.com

◆CJ푸드빌 '뚜레쥬르' 매각...외식 사업 철수 가능성은?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그룹은 계열사인 CJ푸드빌의 주력 브랜드인 '뚜레쥬르'를 매물로 내놨다. 알짜 브랜드로 꼽혀온 '투썸플레이스'를 지난해 매각 한 이후 일년 만이다.

앞서 CJ푸드빌은 한식 세계화를 위해 만든 '비비고' 브랜드 상표권 지분을 169억1500만원에 CJ제일제당으로 넘기기도 했다. 비비고는 그 동안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이 절반 씩 공동으로 소유해왔고 CJ푸드빌은 이를 통해 미국 등 해외에서 비비고 외식 매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매장은 이미 2017년 CJ제일제당에 운영권을 이관했고 이번에 상표권 지분도 넘기며 손을 떼는 모양새다.

CJ푸드빌은 해외 시장에 보폭을 넓히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이에 해외 사업을 정리하고 신규투자를 중단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올해 반등이 기대됐다. 지난해 CJ푸드빌 매출은 8141억원으로 당기순이익 323억원36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투썸플레이스 매각에 따라 전년 동기에 비해 1조원 가량 감소했지만 당기순익은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CJ푸드빌 역시 올해 회복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CJ푸드빌 주력 브랜드인 '뚜레쥬르' 마저 매각 대상에 올리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주력 브랜드를 떼낸 후 계열사 간 통합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CJ푸드빌이 뚜레쥬르를 매각에 성공한다면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등 브랜드 만으로 유지하긴 체력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올 초 고강도 자구안을 내놓은 CJ푸드빌은 보유 중인 토지와 건물 등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CJ푸드빌은 2019년 말 장부가액 기준 토지(359억원)와 건물(576억원)을 보유 중이다. 실제 지난해에는 임대 수익을 내는 투자 부동산(42억4000만원 상당)을 CJ제일제당에 10억7200만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슈완스 이후 차입금 부담 대폭 줄인 CJ제일제당...재무개선 성과

CJ그룹은 수익성 회복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CJ그룹은 부동산과 상환전환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1조4000여억원 자금을 확보했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했던 CJ제일제당은 지난 해 말 총 4건의 자산 유동화를 매듭지으며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CJ제일제당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서 최우선 과제인 차입금 상황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도 이뤘다.

CJ제일제당은 올 2분기 기준 순차입금 4조6685억원으로 지난해 말(4조80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였고 순차입금 비율역시 같은 기간 60%로 4%포인트(p) 떨궜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월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둔 혁신성장에 주력한 결과로 글로벌 위기 상황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면서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전략적 R&D투자와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 코로나에 '직격타'...자산 매각, 유상증자 효율화 작업 지속

CJ제일제당이 순탄한 재무 개선을 이루고 있는 반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CJ CGV의 경우 올해 뜻밖에 난항을 겪고 있다.  

CGV 순차입금 비율은 전년 말 78.3%에서 올 2분기 247.8% 로 대폭 증가했다. CGV의 2분기 매출액은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4819억원)에 비해 무려 91.4%가 급감했다. 매출이 대폭 하락하면서 고정비 지출 부담이 더해져 영업손실액은 130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해외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등 정부의 영업중단 권고가 지속되면서 상영관을 운영하지 못해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해외 상영관은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영업 재개한 데 이어 7월 중국, 8월 초 터키까지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CGV에 대해 비용절감, 해외 자산 처분 등으로 효율화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달 CGV는 베트남 현지 부동산 법인 지분을 약 324억원 규모로 처분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2209억원을 마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이 올 초 CJ제일제당의 과도한 차입금 문제로 신용등급 하락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 현재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CGV는 업황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자본금 확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