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이 갑상선 안병증 차세대 블록버스터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갑상선 안병증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절실한 상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첫 승인을 받은 신약 테페자(Tepezza, 성분명 teprotumumab)가 출시되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21일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지난 1월 아일랜드 제약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Horizon Therapeutics)가 FDA로부터 테페자를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로 승인받은 후 첫 5개월 동안 미국에서 2244억 원 넘게 팔렸다.
테페자가 성공하자 업계에서는 '포스트 테페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측은 자사의 HL161(이뮤노반트 코드명 IMVT-1401)이 차세대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고=한올바이오파마] |
HL161은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인 이뮤노반트(Immunovant)가 갑상선 안병증 임상2a상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임상 결과 갑상선 안병증 환자의 안구 돌출 및 복시 등에서 효과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테페자가 임상 시험에서 24주간 투약한데 비해 HL161 임상2a상은 6주간 진행됐다. 치료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테페자는 내원해 2시간 이상 투약이 필요한 정맥주사인데 반해, HL161은 환자 스스로도 집에서 투약 가능한 '피하주사' 체형으로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HL161의 임상2a상 연구책임자인 피터 돌만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박사는 "HL161이 승인된다면 갑상선 안병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L161은 글로벌 파트너인 이뮤노반트와 3개(중증 근무력증, 갑상선 안병증, 온난항체 용혈성빈혈) 자가면역질환에서 임상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중국 파트너인 하버바이오메드(Harbour Biomed)와는 4개(중증 근무력증, 갑상선 안병증, 혈소판 감소증, 시신경 척수염) 질환에 대한 임상2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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