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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로나포비아]① 코로나 또 다시 '멘붕'...유통街 "소비 불씨 꺼질까"

기사입력 : 2020년08월21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08월21일 07:37

코로나재확산에 이커머스 주문량 증가 추세...'신선식품' 변수

[편집자주]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닷새 간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에 달하며 전국 확산 조짐도 감지된다. 상반기 코로나 악몽을 한 차례 경험한 유통업체들은 품절, 배송 대란을 대비해 대응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하반기 실적에 미칠 영향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기를 맞은 유통가 풍경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유통업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상반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유통업체들은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간신히 살아난 소비불씨가 꺼질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더욱 심각하다.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 유통으로 소비 축이 급격히 기울면서 실적 쇼크를 겪어야 했다. 하반기 역시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통업계 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통 전년 대비 상반기 매출 증감률. 2020.08.20 hj0308@newspim.com

◆코로나재확산에 하반기 온·오프 격차 더 벌어지나...온라인쇼핑 주문 늘어나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온라인 유통 쏠림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비상이 걸렸다. 이미 올 상반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유통업체들은 하반기 회복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복합쇼핑몰, 백화점, 대형마트의 객수 감소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주요 유통업체 3사는 올해 상반기 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유통 기업 3사의 영업이익 총액은 작년 상반기 보다 무려 97.7% 급감한 377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이들 업체 매출 총액은 21조69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4548억원) 감소했다. 매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재기 현상으로 구매 단가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유통업계 사정도 비슷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6% 역성장하면서 지난해 -0.1%에 비해 감소세가 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형마트(-5.6%)·백화점(-14.2%)·준대규모 점포(SSM·-4%)가 모두 부진했다. 편의점(1.6%)은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연도별 오프라인 유통업체 비중 및 매출 증감률. 2020.08.20 hj0308@newspim.com

반면 온라인 유통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올 상반기 전년 보다 17.5%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 상반기 16.3%, 지난해 상반기 15.3% 성장률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지난 13일 이후 이커머스 주문량이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진 코로나19 확산 초기 당시에 비해선 배송 대란이 일어나는 등 폭등 현상을 보이진 않고 있다.

SSG닷컴의 13~19일 주문량은 전월(7월16일~22일) 대비 6% 증가했다. 주문량 증가세가 갈수록 커지면서 지난 17~18일 매출은 전주(10~11일) 보다 9.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스크 등 위생용품 주문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티몬은 지난 연휴기간(14~17일)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4배 이상, 손소독제는 2배 이상 증가했다. G마켓 역시 연휴기간(15~17일) 건강·의료용품 판매율은 전주 동기 대비 124% 신장했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장마로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한 점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유통망을 갖춘 유통업체들은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이커머스 업체들은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와 같이 식품과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다면 오프라인 유통채널로 트래픽이 이동하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도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 상반기보다 더욱 SSM과 대형마트가 주목 받을 수 있는 환경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각사] 

◆하반기 전략도 '생존'...몸집 줄이기 안간힘

하반기 실적 회복도 여전히 불투명해지면서 유통업체들은 비상 체제를 이어가며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론칭한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에 집중하는 한편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롯데백화점 5개, 롯데슈퍼 74개, 헬스&뷰티 스토어 롭스 25개 등 120개 매장을 연내 폐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롯데마트 양주점과 천안아산점을 폐점했고 이어 VIC신영통점과 VIC킨텍스점, 천안점, 의정부점 등 영업을 종료했다. 이 달 말에는 롯데마트 서현점이 문을 닫는다.

최근 온라인 식품관 '현대백화점 투홈' 론칭으로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든 현대백화점은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화장품 원료사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하고 뷰티 사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확장을 위해 추가 M&A와 투자 확대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는 자회사인 SSG닷컴 외형 확대에 주력하면서 기존 점포 리뉴얼, 전문점 강화 등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마트가 지난 5월 리뉴얼 개장한 월계점은 리뉴얼 이후 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했고 트레이스도 전년 대비 매출이 18.6%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하반기 안성점 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까지 7개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 지속에도 반기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하반기에는 그로서리(식재료) 차별화와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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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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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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