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과제는 '마이데이터'..."그룹 간 데이터 결합 시너지"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우리금융그룹과 KT그룹이 디지털 혁신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우리금융그룹은 KT그룹과 금융·ICT 융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손태승 회장과 구현모 대표이사를 비롯해 권광석 우리은행장, 이동면 BC카드 사장 등 두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08.19 손태승(왼쪽에서 세번째)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구현모(왼쪽에서 두번째) KT그룹 대표이사, 권광석(왼쪽에서 첫번째) 우리은행장, 이동면(왼쪽에서 네번째) BC카드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milpark@newspim.com |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6월 손 회장과 구 대표가 공동 제안한 금융·ICT 융합을 통한 협력에 대한 후속 조치다. 손 회장과 구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디지털 혁신에 그룹의 미래가 달렸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양사는 총 7개의 과제분야를 선정해 각 과제별로 유관부서를 매칭하고 양사의 주요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대규모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특히 각 계열사 사장이 운영위원회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하도록 해 실행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했다.
최우선적으로 머리를 맞댈 분야는 마이데이터다. 두 그룹은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사들이 업권별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JV(합작투자 법인)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인증체계를 도입해 비대면 금융거래를 위한 인증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양사는 비대면 채널의 본인인증을 교차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개선하고 양사 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공동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 도입 예정인 마이 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BC카드(KT)와 우리은행·우리카드(우리금융)간 공동마케팅도 과제화한다. BC카드의 폭넓은 가맹점망을 활용해 우리금융그룹의 결제플랫폼을 구축하고 우리카드와 BC카드 간 데이터 공유, 공동마케팅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KT그룹과는 오랜 기간 좋은 인연으로 동반성장 해온 관계인 만큼, 디지털 동맹 관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양사는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디지털 혁신 주도권을 확보하고 한국판 디지털 뉴딜을 양 그룹이 선도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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