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1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246명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가 1만5761명까지 치솟았다. 지난 닷새 연속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넘어 n차 감염으로 확산되면서 문화계 행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문화재청은 19일 개최 예정이었던 '아태무형유산콘텐츠의 가치를 조명하다' 국회 세미나를 무기한 연기했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안전한 캠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한 '캠핑 페스티벌(지구도 나도, 안전한 캠핑)'과 '토크 콘서트'와 이벤트도 모두 취소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집단 감염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 휴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8.17 dlsgur9757@newspim.com |
이외에도 하반기에는 올해 상반기(5~8월) 미룬 궁중문화축전을 9월 25일~10월 25일까지 한달간 개최하고, '공예주간'도 9월 18~27일 계획돼 있어 추후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개최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사라질듯 사라지지 않는 코로나19 사태로 문화 진흥은 뒷순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의 사회적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중심의 정부 지침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14일부터 닷새간 일일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도 염두에 두고 있다.
3단계로 격상되면 1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 다중시설 운영은 물론이고 학교 등교도 중단된다. 또 교회, 유흥업소 등 이용도 제한되며 회사도 필수 인원 외에는 재택 근무를 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7일 등록교인 수 56만명으로 세계 최대 개신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총 3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오늘부터 2주 동안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키로 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2020.08.18 pangbin@newspim.com |
코로나19 위험 경보가 상향된 가운데 문화 기관의 휴관 지침은 이전과 달라져 주목된다. 지난 5월 수도권 집중 방역 강화로 55일간 국립 문화 기관의 휴관 지침이 내려졌던 것과 달리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는 문체부 소속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공연장의 문을 열려있다. 문화계 인사들이 공연장과 전시장의 방역 체계만 잘 갖춰져 있으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토론을 수없이 개최하면서 얻은 사회적 합의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휴관하지 않았지만, 예외적으로 국립 문화기관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은 각각 14일과 16일부터 휴관이 결정했다.
박신의 교수는 코로나 시대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오프라인 콘텐츠를 강화하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면서 미술관, 박물관이 문을 닫진 않았지만 전시장에 관람객이 없다. 예악자도 다 취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문화기관의 휴관 지침을 내리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분위기가 위축되면 관람객이 스스로 방문하는 것을 꺼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시대에는 오프라인에 특화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박물관,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온라인 콘텐츠는 다큐멘터리에 불과하다"면서 "온라인 콘텐츠를 위해 전시, 공연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특화된 콘텐츠 구상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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