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사, 이인영 장관 취임 후 첫 예방
"한미워킹그룹 놓고 이견 드러낼 것" 관측 나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오는 18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다. 이 장관 취임 이후 첫 만남으로,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통일부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18일 이 장관과 만난다. 이는 이 장관이 지난달 취임한 이후 외국 대사와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로, 해리스 대사도 표면적으로는 '이 장관 취임 인사 차'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사진 왼쪽)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진=뉴스핌DB] |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한미워킹그룹 등 최근 현안을 놓고 이견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 장관은 취임 직전 후보자일 당시인 지난달 21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앞에서 가진 스탠딩 브리핑에서 "북한과 현물 대 현물 방식으로 작은 규모의 교역을 시작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대동강의 술, 그리고 우리의 쌀과 약품, 이런 것들을 물건 대 물건, 현물 대 현물로 교역하는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취임한 직후 곧바로 남북 간 물물교환 형식의 소규모 교역을 추진 중인데, 이에 대해 "한미워킹그룹을 통한 한미 간 협의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통일부가 기존에 "남북 간 물물교환에 대해 미국 측이 공감의 뜻을 전해 왔다"고 했다가 30여분 만에 "협의된 바 없다"고 번복한 뒤 밝힌 입장이라 논란을 빚었다.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이 장관과 해리스 대사의 만남이 단순한 취임 인사차 예방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두 사람이 뼈 있는 말을 주고 받지 않겠느냐"고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두 사람은 이 장관의 남북협력 구상이나 그 과정에서의 한미 협력 필요성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