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염동열 "저열하고 자의적"vs검찰 "공식 사과해야"…공소장 변경 '격돌'

기사입력 : 2020년08월14일 16:48

최종수정 : 2020년08월14일 16:48

법원 "감정 표현 자제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집중해야"
공소장 변경 신청은 채택…다음기일 최흥집 증인신문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염동열(59)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2심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두고 양측이 격돌했다.

변호인은 공소장 변경에 관한 의견서 내용 중 일부에서 검찰의 방식을 두고 '저열하고 자의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에 검사는 정당한 공무 집행에 대한 인신공격이라며 공식 사과를 해야 한다고 항변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1부(구자헌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2시 50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염 전 의원의 항소심 3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염동열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3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03.04 kilroy023@newspim.com

양측의 신경전은 염 전 의원 측이 지난 12일자로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에 대해 법원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를 두고 양측이 구두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검찰은 "검사가 타깃을 설정하고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를 한 방향으로 몰아갔다는 것을 변호인은 직접 듣거나 본 적이 있는가"라며 "1심에서 관련자들이 불리한 내용의 증언을 한 바 있는데 그것도 1심 재판부가 한 방향으로 몰아가며 증언을 받고 이를 토대로 유죄를 선고했다고 주장할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석으로 몰아가며 억장이라도 놨다는 듯 검사를 마치 폭력배처럼 표현하는 변론은 처음 겪어본다"며 "검사 주장에 대해 부당성을 주장하는 것이 변론 활동이라곤 하지만 아무런 근거 없이 비방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백 번 양보한다고 해도 검사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두고 '저열하고 작의적인 검찰권 행사'라고 표현한 부분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소장 변경은 공판 과정에서 동일성이 인정되면 검사가 요청할 수 있는 형사소송법상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어사전을 보면 '저열하다'는 '질이 낮고 변변하지 못하다'로 돼 있고, '자의적'이란 말은 '일정한 질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하는 것'이란 뜻이다"며 "법이 규정한 공소장 변경이 질서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한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검찰은 "변호인은 피고인을 위해 변론권을 행사하러 온 것인가 아니면 검사를 모욕하러 온 것인가"라며 "소송지휘권을 행사해 피고인 측의 인격적 모멸감을 주는 행위와 트집잡기식 공격을 중단하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공소장 변경과 관련해 "검찰이 변경한 공소장 내용은 완전히 새로운 사실이고 1심 때 증거조사도 안 된 부분이다"며 "검사가 추가한 새로운 사실관계는 공소사실에 없는 내용이므로 불허해 달라"고 의견을 냈다.

또 검찰의 항변에 대해선 "반박할 의견은 있지만 과열을 막기 위해 참겠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은 "저열하다고 해놓고 참긴 뭘 참겠다는 거냐"며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구 부장판사는 "법정에서는 원성을 높이거나 준비서면에 읽기 힘든 표현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양측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양측은 서로 감정 표현을 자제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상황을 마무리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대한 동일성에 기초해 사실관계 자체는 변함이 없다는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소장 변경을 채택했다.

한편 염 전 의원의 향후 재판은 양측이 신청한 증인신문 절차로 진행된다. 다음 기일에는 검찰 측이 신청한 권모 전 강원랜드 인사팀장과 변호인 측이 신청한 최흥집(69) 전 강원랜드 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됐다.

염 전 의원의 다음 재판은 9월 11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