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밝힌 스마트폰 배터리에 관한 오해와 진실
비행기 모드 설정하고 바탕 화면은 검정색으로 세팅
자주 사용하는 앱 '어두운 모드'로 UI 설정하면 효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배터리를 아끼는 방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그중에는 '완전 방전 후 충전해야 한다' 등 잘못된 상식도 많다. 삼성SDI와 함께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낄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을 알아봤다.
17일 삼성SDI에 따르면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 0%까지 완전히 방전시킨 후 충전하는 것이 좋다'는 잘못된 상식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샵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가 전시돼 있다. 2020.08.06 dlsgur9757@newspim.com |
최근 사용되는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이다. 과거에 사용되던 니켈-카드뮴 배터리의 경우 완전 방전되지 않은 채 충전을 하면 용량이 줄어드는 '메모리효과'가 발생했다. 하지만 리튬이온배터리는 메모리효과가 없어 자유롭게 수시로 충전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급속 충전을 하면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잘못된 상식이다.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라면 배터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급속 충전 시 성능저하라는 오해가 생긴 이유는 초기의 배터리 소재 기술이 지금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급속 충전을 하게 되면 내부 소재들이 쉽게 열화가 된 탓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급속 충전을 위한 소재 기술이 향상되면서 최신 스마트폰의 배터리는 급속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단 정품 급속 충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삼성SDI는 배터리 잔량이 없는 위급 상황에서 빠른 충전을 위해서는 비행기 모드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비행기 모드를 걸어두면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어 충전 속도가 빨라진다.
기차, 자동차 등 빠른 속도로 이동할 때 비행기 모드를 설정하는 것도 배터리를 아끼는 방법이다. 휴대폰은 빠른 속도로 이동 중에 기지국 신호를 잡기 위해 더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배터리가 부족하다면 기차나 차 안에서 비행기 모드를 해뒀다가 도착 후 해제하면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끝으로 휴대폰 배경을 검정색 화면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요즘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로 대부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한다. OLED는 검정색 화면에서 화소를 끄기 때문에 전력을 소모하지 않는다. 따라서 매일 사용하는 채팅앱의 배경화면을 검정색으로 바꾸면 배터리를 좀 더 아낄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의 '어두운 모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 어플의 설정에 들어가 '어두운 테마'를 고르면, 야간의 눈의 피로를 낮추고 배터리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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