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와 FTA 원한다는 대만...미중 갈등 심화 예고

기사입력 : 2020년08월13일 17:44

최종수정 : 2020년08월13일 17:44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방송된 연설에서 차이 총통은 미국과 관계 강화를 위해 FTA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취임 2기 우선사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대만 간 FTA 협상은 대만이 미국산 돼지고기와 소고기 첨가물을 금지하면서 결렬돼 근 20년 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대만은 광우병 사태를 이유로 2003년 12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했으나, 이후 락토파민 성분이 함유된 육류만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수입 금지 조치를 완화했다.

하지만 이날 차이 총통은 "양자 무역에 있어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 기술적 문제로 인해 지나치게 오랫동안 무역 관계를 강화하지 못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차이 총통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 무역대표부(USTR)는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주 대만을 방문한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10일 차이 총통과의 만남에서 양자 무역협상 등 무역 사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도 일부 정치인들과 정책 전문가들은 대만과의 FTA를 촉구하며, 이를 통해 대만이 중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미 국무부도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방법으로 대만과의 FTA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의 FTA는 대만을 '하나의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 정부의 거센 반발을 일으킬 것이 거의 확실하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지속하는 등 양국 간 관계를 강화하는 데 강력히 반발해 왔다.

또한 백악관 관료들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 FTA 추진을 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락토파민 성분을 이유로 미국산 육류 수입을 금지하는 등 대만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고 관료들은 전했다.

미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은 중국에 이어 대만의 두 번째 무역파트너국으로 양국 간 재화 및 서비스 무역 규모는 945억달러에 달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