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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식량 밀수확 줄고 수입 급증, 중국발 세계 식량 파동 우려 고개

기사입력 : 2020년08월13일 13:59

최종수정 : 2020년08월13일 14:00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대표적인 하곡인 밀 수확랑이 줄고 수입 의존도가 늘어나면서 식량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식량 안보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음식낭비를 줄이고 식량을 절약하라고 직접 지시하고 나섰다.

12일 중국 국가양식 물자 비축국은 허베이와 장수 안후이 산둥성 등 주생산지 수확이 줄면서 2020년 여름 밀 누계 수매량이 4285만 7000톤으로 전년 동기비 938만 3000톤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채씨 종자 수확도 5만톤이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사상 최악의 홍수로 인해 주요 주요 벼 재배 지역인 장강유역과 이남 지역 농작물 피해가 커지면서 대표적 추곡인 쌀 수확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와 미중 분쟁 이후 중국에 식량 문제가 돌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장 밀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해외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해 식량 해외 의존도 심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6월 밀 수입량은 7년래 가장 큰 증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6월 밀 수입은 91만 톤으로 전년 동기비 197%나 급증했다.

13일 중국 둬웨이왕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전체적으로도 중국 밀 누계 수입량은 모두 335만 톤으로 전년동기비 100%에 가까운 90% 증가세를 나타냈다. 

밀 외에 중국의 다른 식량 수입도 일제히 증가세를 나타냈다. 6월 옥수수 수입은 23% 증가한 88만 톤에 달했다. 상반기 전체 옥수수 수입량도 17.6% 증가한 370만 톤을 기록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밀 수확량이 줄고 수입이 늘어나면서 중국내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바이두] 2020.08.13 chk@newspim.com

옥수수 작물의 대체용으로 많이 쓰이는 수수 수입량도 2017년 이래 최고 수준인 68만 톤까지 증가했다.

미국 농업부에 따르면 중국은 미중 갈등이 격화한 중에도 7월 10일 이후 325만 9000톤의 미국 옥수수, 129만 8000톤의 미국 콩과 32만 톤의 미국 보리를 수입했다.

중국 지도부 입장에서 미국과의 대치가 격화하는 가운데 주요 식량자원인 밀 수확량이 감소한 것이나 해외 수입이 증가한 것은 매우 우려스런 일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과 미중 충돌로 식량 안전의 문제가 돌출하자 식량 안보 차원에서 불필요한 음식 낭비 억제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신화사 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총서기는 최근 "보기만 해도 몸서리가 쳐지고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觸目驚心、令人痛心)며 고질적인 음식 낭비 습관을 고치고 불필요한 식량 낭비를 줄이라고 지시했다.

시진핑 서기는 '접시의 음식, 알알이 농민의 피땀인 것을, 그 누가 알까(誰知盤中餐 粒粒皆辛苦)'라는 고시까지 인용해 가며 식량 낭비 풍조를 개탄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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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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