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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2.5휴일제 도입 관광지대문 무료 활짝, 내수 시장 펄펄

기사입력 : 2020년08월11일 11:38

최종수정 : 2020년08월11일 11:39

소비 쿠폰 야간경제 드라이브, 유커 유치 경쟁 가열
코로나19로 해외 관광 수요 급감, 내수 회복 청신호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지난 8월 8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에서는 '차오양 추세(潮流)'라는 소비 주간 행사가 개먁했다. 왕징의 신흥 상업거리로 주목받는 '왕징 샤오제(小街)' 개장을 겸한 행사로 코로나 이후 지역 소비 경제 붐을 조성하기 위한 활동이었다.

베이징시는 재물이 쌓인다는 길일 '8.8일'을 선택해 야간경제 활성화 등 대대적인 소비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나섰다. '8.8의 광영, 다채로운 생활'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소비쿠폰도 280만 장이나 새로 만들어 뿌렸다. 두달 전인 6월 11일 신파디(新發地)시장 코로나19 발생으로 곤욕을 치른 다싱(大兴)구도 노천 영화제 개최 등 소비의 잠을 깨우기 위한 노력을 적극 펼치고 있다.

중국 모든 지방 정부와 상가들이 코로나19 이후 내수 소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활동으로 들끓고 있다. 내수회복을 위한 노력에는 동원 가능한 일체의 수단이 활용되고 있다. 지자체들은 단기 소비 회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소비 쿠폰외에도 유커(遊客, 여행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커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시 마다 주요 관광지 입장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해주는 각종 소비 부양 정책과 활동도 열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지역인 후베이(湖北)성은 8월 8일 부터 성내 400개 A급 관광지에 대해 입장료를 연말까지 면제한다고 밝혔다.

허난(河南)성은 연말까지 성 전체 A급 관광지를 대상으로 주중 입장표 가격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산둥(山東)성도 8월 부터 연말까지 목표로 성내 81개 국유 관광지에 대해 50%~80%의 가격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나섰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8월 8일 베이징 왕징에 새로 개장한 쇼핑거리 '왕징샤오제'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행인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0.08.11 chk@newspim.com

각 지방 성정부는 농촌 테마여행 상품 판매에도 적극적이다. 코로나19로 발이 묶인 해외 관광 유커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이다. 농촌에서는 또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로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농산물 직거래 판매도 붐이다. 논과 밭, 과수원이 생방송 무대가 됐고 농민들은 왕홍(쇼핑 호스트)으로 변신, 소비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지방 정부들은 소비 진작 효과가 큰 주 2.5 휴일제를 시행하고 나섰다. 장시(江西)성은 각 도시와 직장 기관에 대해 2.5일 소황금주 시행방안을 통지했다. 이 제도에 따라 주요 관광지 입장료도 금요일 오후 이후 부터는 반값에 제공하고 있다. 또 '장시사랑 건강여행'을 컨셉트로 한 전자 소비권도 발행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여행사 슈청(携程, 씨트립)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가 7월 14일 성시간 단체 여행 회복 지침을 발표한 이후 7월 30일까지 신강위구르를 제외한 30개 성시가 단체여행 모집활동을 재개했다. 단체 여행상품 판매는 이전에 비해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쉰왕은 여행소비 분야가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중 하나라며 지방정부들이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여행 활성화 프로모션은 하반기 소비 경제 회복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라고 전했다.

여행 전문기관들은 각 지자체의 소비부양 정책으로 2020년 하반기 여행 소비가 전년 동기비 약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출국 해외 관광이 내수 관광으로 전환되면서 내수 여행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9년 하반기 중국 출국 여행객수는 7400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주요 관광지 유럽과 미국 행 유커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갈등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국내 여행에 나서는 유커가 늘어나고, 이는 중국 내수 경제 회복에도 상당한 효과를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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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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