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잔반 남기지 마' 코로나 '미중전쟁' 식량안보 급한 시진핑 일갈

기사입력 : 2020년08월12일 09:20

최종수정 : 2020년08월12일 09:20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손님을 초대했을 때 음식이 많이 남아야 미덕이다. 식탁위의 접시가 싹 비워지면 초대한 주인은 체면이 깍인다. 그래서 중국에선 늘 음식을 남도록 주문하고 차려낸다. 손님 역시 아무리 배가 고프고 구미가 당겨도 눈치껏 적당히 음식을 남긴다".

11일 신화사 통신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아주 고질적인 음식 낭비 습관을 뜯어고치고 불필요한 식량 낭비를 줄이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신화사는 시진핑 총서기가 음식 낭비 현상을 놓고 "보기만 해도 몸서리가 쳐지고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觸目驚心、令人痛心)고 말하면서 고시를 인용해 '접시의 음식, 알알이 농민의 피땀인 것을, 그 누가 알까(誰知盤中餐 粒粒皆辛苦)'라고 개탄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식량안전 문제와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절약하는 사회풍조 조성에 줄곧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특히 음식물 낭비를 억제할 것을 집중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주석은 2013년에도 사회적 낭비 풍조를 퇴치하라고 언급하면서 특히 공금 회식 등의 낭비를 근절하라고 강조 한 바 있다. 이와함께 입법과 감독 강화, 교육 선전 등을 통해 음식물 낭비 행위를 억제하라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과 미중 충돌로 식량 안전의 문제가 돌출하면서 시진핑 주석은 식량 안보 차원에서 불필요한 음식 낭비 억제를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사 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외부 도전과 리스크에 직면할 수록 농업 생산의 안정이 중요하고, 그럴수록 식량과 주요 부식품 안전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이 매년 풍성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식량안전에 대해서는 언제나 위기 의식을 가져야한다며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비공식 통계로 매년 전체 음식 업계에서 인구 2억 명이 먹고 살수 있는 음식과 식량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음식물 낭비 풍조 근절을 강조하면서 음식 남기는 중국인들의 식소비 습관이 바뀔지 주목된다. 8월 4일 회식이 막 끝난 베이징 하이덴구의 고급 음식점 식탁에 음식 그릇이 대부분 비어있다.  2020.08.12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