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이번주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폭을 확대해 장기물 수익률이 5주 최고치로 올랐다.
12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681%, 30년물은 4.6bp 오른 1.377%를 나타냈다. 2년물은 0.185%로 3.2bp 올랐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6일 이후 가장 높았다. 10년물 금리는 전날에도 2개월여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30년물 금리도 7월 8일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채가는 대규모 국채 발행에 대비하면서 전날 패턴을 따랐다. 이날 재무부는 380억달러의 10년물 국채를 강한 수요에 입찰했다. 낙찰 금리는 0.677%였다. 간접 투자자가 전체의 65%를 차지해 평균보다 높았다. 내일(13일)은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도 약세 압력을 더했다.
미국의 7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월 수치도 0.6%에서 1.0%로 상향됐다. 마켓워치에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7월 CPI 상승률을 0.4%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6% 올라 199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6월에는 0.2% 올랐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꽤 놀라운 결과"라면서도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약하기 때문에 경제 전반과 경기 침체가 어느 정도인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10년간 인플레이션 전망을 나타내는 10년 BER은 2bp 이상 오른 1.66%를 나타냈다.
이번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도 국채는 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 보다 1.40% 오른 3380.3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3386.15)에 근접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코로나19가 억제될 때까지 미국 경제 성장이 제한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의 V자 회복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2분기 불황에서 급격한 반등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희망하던 만큼 경제가 회복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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