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합류 1주년 기자간담회…상반기 영업익 566억 달성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KG동부제철이 12년만에 반기 경상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9월 KG그룹이 인수한 지 1년 만이다.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반기 영업실적 발표와 함께 KG가족사 합류 이후 추진한 기업 체질 개선 활동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KG동부제철은 이날 현장에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66억과 경상이익 32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 435억원, 경상이익 956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경상이익 반기 흑자는 12년 만에 달성된 성과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KG동부제철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66억과 경상이익 32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 435억원, 경상이익 956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경상이익 반기 흑자는 12년 만에 달성된 성과다. [사진=KG동부제철] 2020.08.11 yunyun@newspim.com |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기업체질 개선 활동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G동부제철은 KG가족사 합류 이후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기존의 사업구조를 과감히 재편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물적분할해 매각을 추진하던 동부
인천스틸(現 KG동부제철 인천공장)을 흡수합병해 물류비와 시스템 중복비 등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강관사업부는 대내외적 사업환경을 고려해 영업중지(생산중단)을 결정하고 생산설비를 매각했다. 강골구조사업인 건재사업부문은 KG동부E&C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영업 일체를 양수했다. 강관사업부와 마찬가지로 지속적 적자(5개년 연속)를 기록한 건재사업부문은 KG동부E&C로 분사 후 올해 상반기 기준 21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KG동부제철은 사업구조 재편과 동시에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들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생산 효율성 극대화, 제조 경비 절감 등의 업무방식 개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차입금 축소에 따른 큰폭의 이자비용 절감 등으로 회사의 전체적인 수익성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KG동부제철은 이 같은 과감하고 신속한 사업구조 개편, 수익성 개선은 빠른 의사결정으로 M&A를 주도하며 성공신화를 이룩하는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곽 회장은 지난해 9월 KG동부제철 회장에 취임한 이후 임직원들에게 예전의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수익성 중심의 판매와 생산활동, 원가경쟁력 강화 등 혁신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회사를 비롯한 임직원 개개인의 체질개선을 요구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의 개선을 요구한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역시 강화했다. 당진공장에 655억 규모를 투자해 21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총 30만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칼라 라인 2기를 신설하고 R&D 역량 강화를 위해 100억을 투자해 신축하는 철강전문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곽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KG동부제철은 과거 열연사업의 실패로 수년간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국내 2위 칼라강판과 해외수출부문 1위인 석도강판 등을 보유해 표면처리 업계 넘버원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 또한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G가족이 된 이후 1년 간의 노력은 KG동부제철의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내기 위한 준비기간"이라며 "더욱 과감한 설비투자와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칼라라인 총 4기 건설과 종합연구소의 건설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중심으로 판매구조를 재편해 고객과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