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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 섬진강 제방 무너지고 곳곳 산사태·침수…사망 21명

기사입력 : 2020년08월08일 15:51

최종수정 : 2020년08월08일 16:00

호남 지역에 피해 집중...광주역 열차 운행 중단
32년만에 화개장터 완전히 침수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전국본부 = 8일 전국에서는 전날부터 이틀간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와 침수가 발생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고 전남 곡성에서는 산사태로 5명이 사망했다. 경남지역에서는 화개장터가 32년만에 완전히 침수됐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전 10시 반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21명, 실종자는 11명, 부상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경기 지역 8명, 충북 6명, 전남 4명이다. 실종자는 충북 7명, 충남 2명, 전남과 경기 각각 1명이다. 전국 이재민은 3000명을 넘어섰다.  

폭우 피해는 호남 지역에 집중됐다. 이날 전북소방본부 집계 결과 낮 12시 50분께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 100여m가 붕괴됐다. 이로 인해 귀석리 인근 마을이 침수되고, 마을 주민 190여명은 피난시설로 대피했다.

[곡성=뉴스핌] 지영봉 기자 = 이틀간 폭우가 쏟아진 전남 구례·곡성군의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정자가 물에 잠기고 있다. 2020.08.08 yb2580@newspim.com

전남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시 40분경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성덕마을 산사태 현장에서 흙더미에 매몰돼 사망한 남성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곡성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곡성에서는 지난 7일 밤 8시 30분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주택 5채가 매몰됐다.

호남지역 집중호우로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역 구간 KTX와 일반 열차 운행은 모두 중단됐다. 한국철도(코레일)은 이날 전라선 선로 침수와 구례역 인근 교량 수위 상승으로 오전 10시 이후 해당 구간 열차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광주역 열차운행은 월곡천교의 침수로 인해 모두 중단됐다. 광주역을 종착역으로 하는 무궁화호는 익산역까지만 운행하며, 광주역에 도착하는 ITX새마을호는 광주송정역으로 종착역을 변경해 운행한다.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셔틀열차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광주시는 평동역 일대 도로 침수로 지하철 1호선을 단축 운행한다고 밝혔다. 광주 지하철 1호선은 평동역을 제외하고 녹동역에서 도산역까지만 운행된다.

[광주 =뉴스핌] 조은정 기자 = 호우특보가 내려진 7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주택가 골목길이 폭우에 침수돼 있다. 이날 시간당 60mm가 넘게 내린 폭우로 인해 북구 중흥동 저지대 도로와 남구 백운교차로 인근 도로, 서구 광천동, 쌍촌동 등 시내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최소 5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2020.08.07 ej7648@newspim.com

경남 지역에서는 영호남 교류의 상징으로 유명한 하동 화개면 탑리 화개장터가 지난 7일 오후 10시경부터 침수가 진행돼 이날 완전히 침수됐다. 화개장터가 침수된 것은 1988년 이후 32년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경에는 경남 거창군 주상면 야산에서는 토사가 무너지며 경운기를 타고 있던 80대 남성을 덮쳤다. 119 구조대가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충북 지역에서는 241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민·관이 합동으로 피해 조사에 착수했다. 산사태 피해는 제천 129건, 충주 48건, 음성군 29건, 단양 28건, 진천 4건, 괴산군 3건이다. 충북도는 공무원, 산림조합 및 민간 기업 관계자 30명으로 10개 팀을 꾸려 산사태 피해 조사를 벌이며, 대규모 산사태 발생 지역은 산림청 헬기 2대를 지원받아 정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집중호우로 남북 접경에서 철원 지역으로 지뢰가 떠내려오며 군이 장병 700여명을 투입해 지뢰 탐지와 제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시 일대 수해현장을 찾아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시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른 수재 피해 저감을 위해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을 피력했다.

정 총리는 "많은 피해를 입은 아산시 주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신속하게 잘 대처해 주고 있는 아산시와 충남도 공직자들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도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준 만큼 정부에서는 최대한 피해복구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안성시, 강원 철원군, 충북 충주시, 제천시, 음성군,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등 7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비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아산=뉴스핌] 김범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아산시 온양천 수해 복구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2020.08.08 bbb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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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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