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펀드 대란에도...해외부동산펀드 인기 '쑥'

기사입력 : 2020년08월05일 14:04

최종수정 : 2020년08월05일 14:05

7월 기준 58조 돌파...2년9개월 만에 설정액 2배 증가
"저금리·부동산 규제 여파 자금유입 이어질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 여파로 국내외 펀드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부동산펀드의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사모펀드 인기 급감에도 해외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사모펀드 시장 파이 또한 빠르게 확대되는 모양새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전체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58조1932억원에 달한다.(국내외 혼합투자 포함) 설정잔액 기준으로는 2017년 10월말 28조9268억원을 기록한 이후 2배 가량 증가하는데 불과 2년9개월이 소요됐다.

해외부동산펀드는 최근 5년동안 매년 10조원 안팎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주요 증권사를 중심으로 부동산 등 해외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된 2018~2019년에는 2년간 25조원 가까이 늘며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다.

해외부동산펀드가 이처럼 주목받게 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지속된 저금리 기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펀드는 기초자산으로 담은 해외 부동산에서 임대료 수익을 얻고 만기 시점에 건물 매각 등을 통해 이익 또는 손실을 확정하는 구조다. 이에 저금리 장기화와 국내 주식시장 부진으로 갈곳을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운용수익 외 별도의 인컴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동하면서 자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전세계 부동산 시장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것 또한 부동산펀드 수요를 자극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곧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고, 해외부동산을 매입한 부동산투자회사 주식에 투자하는 리츠 상품의 인기로 연결됐다.

한아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저성장·저금리에 대한 대응, 수익원 다각화 기조에 따라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해외부동산 투자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수익창출 일환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주목하면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추세는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한 올해도 이어지는 중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반 패닉 현상을 빚었던 3월에만 7000억원 가량 감소했을 뿐 상반기까지 3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5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펀드 수 8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금융당국의 해외부동산 집중 점검 움직임 역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 '2020년 금융투자회사 중점검사사항'을 사전예고하면서 해외 부동산 상품 리스크 관리 점검 및 해외투자펀드 환매 실태 등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지만 5월 이후에만 18개 펀드가 새롭게 설정되고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업계에서는 해외부동산펀드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부동산 직접투자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일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인과관계가 현재도 유효하다"며 "위험자산 투자에 유리한 상황에서 결국 '오를 것 같은 자산'에 자금이 몰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단기간 부동산 펀드와 리츠 수익률이 하락했을 때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모기시 시장 가격 상승률이 다소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나, 과거 패턴을 고려할 때 경기 회복 국면에 견조한 상승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언택트 국면 지속시 주택시장 대비 상대적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상황 인식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