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미약품이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머크)에 8억7000만 달러(약 1조387억 원) 규모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바이오 신약물질을 기술 수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35만 원까지 상향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5일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부터 올 5월까지 다수의 권리 반환, 1차 목표 도달 실패 등 이슈를 겪은 뒤 지난주 포지오티닙의 예상보다 우수한 결과에 이어 또다시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9월 사노피와의 최종 반환 계약을 앞두고 있으나 이러한 우려는 시장에 반영됐고 현재 8월말 간 학회에서 트리플어고니스트 1b상 발표, 10월 롤론티스 FDA 승인 등 모멘텀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
머크에는 NASH로 적응증을 변경해 기술 수출했으며, 2상 진행이 예정돼 있다. 허 연구원은 "얀센과의 계약 당시보다 계약금 규모는 적지만 반환 품목이었기 때문에 계약금 규모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파트너사를 새로 찾아 기사회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빅파마에 조 단위 기술 수출은 2016년 이후로 4년 만이다.
허 연구원은 "머크는 항암제 분야 대표적 강자로, 향후 키트루다 성장 둔화를 대비하기 위해 NASH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NK-3665(FGFR1c 복합체)을 1b상 완료 단계에 진입하고 있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직 뚜렷하게 NASH 치료제 선두에 있는 업체가 없기 때문에 2상부터 시작하는 것이 머크와 한미약품에 늦지 않은 새로운 시작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5만 원으로 상향을 제시했다. 내달 사노피와 에페글레나타이드 반환 종료를 앞두고 있으나 이미 시장에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봤다.
또 오는 27~9일 사흘 간 개최되는 유럽간학회(EASL)에서 트리플 어고니스트 1b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며, △10월 롤론티스 승인 △올해말 포지오티닙 코호트3 결과 발표 △내년 중순 오락솔 승인 등 다수의 R&D를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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