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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에 사망 4명·피해 227건...가평군 응급복구 현장

기사입력 : 2020년08월04일 23:42

최종수정 : 2020년08월04일 23:42

[가평=뉴스핌] 정종일 기자 =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가평군 피해현장이 4일 현재 속속 복구되고 있다.

[가평=뉴스핌] 정종일 기자 = 지난 3일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에 펜션 주인 일가족 3명이 숨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 사고현장에서 가평군과 가평소방서가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20.08.04 observer0021@newspim.com

산사태로 토사가 펜션을 덮쳐 주인(65.여), 딸(37), 손자(2) 등 일가족 3명이 사망한 가평읍 산유리 소재 피해현장은 매몰된 건물과 차량 등을 발굴해 유류품 수거가 마무리 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가평소방서 소방공무원들은 가평군이 투입한 중장비 등을 활용해 부숴진 건축물 잔해와 토사 속에서 가족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 앨범, 가방 등을 수거했으며 4일 오후 3시쯤 유류품 수거작업을 종료하고 오후 6시쯤 현장 정리를 끝냈다.

소방관계자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 가운데 토사가 죽처럼 잔해와 섞여 있어 유류품 수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먼저 보낸 유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수거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가평=뉴스핌] 정종일 기자 = 지난 3일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에 펜션 주인 일가족 3명이 숨진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 사고현장에서 가평소방서 직원이 유류품을 수거하고 있다. 2020.08.04 observer0021@newspim.com

펜션 매몰사고가 발생한 호명산을 통과하는 도로도 수마의 발톱을 피하기 못했다.

이 도로는 호명저수지와 상천역, 청평면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도로와 연접한 산림에서 낙석과 함께 나무들이 방지망에 걸려있고 계곡에서 쏟아진 급류는 아스팔트 도로를 파헤쳤다.

도로옆의 배수로는 급류와 함께 떠내려 온 나무둥치와 바위들로 막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도로의 아스팔트도 종잇장처럼 구겨진 모습으로 파손됐다.

[가평=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가평군 호명산 관통도로에 산에서 급류에 쓸려내려 온 토사가 아스팔트 도로를 종잇장처럼 구기고 있다. 2020.08.04 observer0021@newspim.com

가평군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피해지역에 펜스를 설치하고 차량을 우회시키는 등 응급 복구를 마쳤으며 비가 그친 후 복구작업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가평읍에서 청평면으로 흐르는 달전천에 놓여진 교량도 난간을 고정한 구조물이 통채로 쓸려나가 하천바닥에 나뒹굴고 있었으며 도로변 곳곳이 토사가 쌓여 중장비들이 복구작업이 한창이다.

청평면 대성리의 경우 마을 뒷산에서 지름 1.5m의 바위덩어리와 높이 20여m에 흉고직경 50cm가 넘는 거목이 뿌리채 뽑혀 통채로 쓸려 내려와 마을을 덮쳤다.

[가평=뉴스핌] 정종일 기자 = 기습척인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마을을 덥친 가운데 주택이 반파되고 마당에는 폭 1.5m가 넘는 바위덩어리들이 뒹굴고 있다. 2020.08.04 observer0021@newspim.com

이로인해 가옥이 통채로 주저앉고 부서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해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계속 내리는 비와 폭우 예보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는 상태다.

이 마을 이장 A씨는 "이번이 피해가 제일 컸지만 매년 비가 올때마다 불안하다"면서 "근본적인 수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해는 지방도뿐 아니라 국도에도 발생했다.

[가평=뉴스핌] 정종일 기자 = 기습적인 폭우로 인해 축대가 붕괴된 경춘국도 사고현장을 추가 사고를 막기위해 의정부지방국토관리청 직원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2020.08.04 observer0021@newspim.com

청평면에서 가평읍방향 국도변의 축대가 붕괴되어 의정부지방국토관리청 직원들이 현장접근을 차단하고 긴급복구작업과 함께 추가피해 발생을 막기 위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기습적이고 기록적인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지만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난 관련 부서 뿐아니라 유관부서 직원이 직접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빠른 생업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기습적인 자연재난에 당했지만 같은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개선하고 시설 등을 보강하여 100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재난에도 견딜 수 있게 노력하겠다"면서 "공무원 및 군민들과 힘을 모아 슬기롭게 이번 재난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폭우로 가평군에는 4일 오후 6시 현재 산사태와 도로파손 등 227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4명의 주민이 생명을 잃었다.

observer002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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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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