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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줄불 부용대 밝히고...도산12곡은 합창과 포크송으로 되살아나고'

기사입력 : 2020년08월01일 21:01

최종수정 : 2020년08월01일 21:02

권영세·주낙영·장욱현 시장, 하회 만송정서 현장 토크쇼
'세계유산축전 경북' 세계유산 가치 담아 안동·경주·영주서 1달간 펼쳐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지역의 세계유산 가치를 축제판으로 재조명하는 '세계유산축전 경북'이 '7월의 마지막 밤'인 31일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개막식과 '선유줄불놀이'를 시작으로 한 달 간의 '고품격 감성축제판'이 펼쳐진다.

개막식이 열린 31일 밤 8시, 조선 유교사회의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솔밭에 은은한 조명이 오래된 소나무를 비취며 국악과 시조창, 현대의 대중음악과 합창교향곡이 한데 어우러져 묘한 감성을 깨운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세계유교축전 경북' 개막을 알리는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에서 펼쳐진 '선유줄불놀이' 2020.08.01 nulcheon@newspim.com

흐렷다가 맑았다가 기어코 한줄기 비를 쏟던 날씨는 '세계유산축전 경북'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선유줄불놀이'가 시작되면서 잦아들었다.

하회마을에서 전승되는 '선유줄불'이 다섯 가닥의 줄불을 타고 부용대를 거슬러 오르며 하회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낙강(落江)과 부용대의 우람한 절벽단애에 불꼬리를 달며 진홍빛 꽃잎처럼 흐트러져 흩날리자 사람들은 탄성을 질렀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의식해 종전과는 달리 좋은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극성을 부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관광객들과 관람객들은 차분한 모습으로 은은하게 흩날리는 선유줄불을 카메라폰에 담았다.

선유줄불놀이를 연출하는 세계유교문화재단 축제 관계자들이 줄불을 순서대로 흔들자 부용대로 거슬러 오르던 줄불이 소스라치치듯 몸을 털자 불티가 꼬리를 물며 낙강을 진홍빛 꽃물로 물들였다.

간간히 비가 내리자 관람객들과 관광객들은 코로나19 거리두기를 염두에 두고 추최 측이 미리 준비해둔 비옷을 질서있게 챙기는 모습이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세계유산축전 경북' 개막식에서 권영세 안동시장, 주낙영 경주시장, 장욱현 영주시장이 경북지역에 집중된 세계유산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현장 토크쇼를 펼치고 있다.2020.08.01 nulcheon@newspim.com

선유줄불이 부용대를 수놓는 동안 주무대장인 만송정 솔밭에서는 세계유산 가치를 재조명하는 현장 토크쇼가 펼쳐졌다.

이번 세계유산축전의 주 무대인 안동, 경주, 영주시의 시장과 시의장이 함께 출연해 관광객과 시민들과 현장 토론을 통해 안동, 경주, 영주 등 경북지역에 집중해 있는 우리나라 유교문화유산과 세계유산의 탁월성을 공유했다.

이들 세 시장은 지역 현존 세계유산을 설명하며 8월 한 달간 펼쳐지는 세계유산축전 경북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은 유교문화와 정신의 표징인 퇴계 이황과 도산서원, 류성용 선생의 병산서원, 안동 하회마을과 독립운동의 산실인 임청각 등 우리나라 유교자산이 집중돼 있는 곳이다"며 "유고문화와 자산은 과거의 질서를 넘어 세계적 문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흔히 경주가 불토국의 불교문화 집성지로 알려져 있지만, 불교문화 못지않게 유교문화유산이 가득한 곳"이라며 "경주에서는 불교와 신라왕궁 유적, 최치원 선생을 중심으로 전개된 유교문화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1타3매'의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영주가 '선비의고장'으로 불리는 것처럼 영주는 소수서원과 구곡(九曲), 부석사 등 전통문화유산으로 이뤄진 고장"이라며 "오늘날 교육의 모태인 서원문화가 배태한 가치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의 창건설화인 의상과 선묘설화를 형상화한 춤판 '선묘' 2020.08.01 nulcheon@newspim.com

이어 펼쳐진 창작 공연 '선묘'는 관광객들을 몰입지경으로 몰고갔다. 만송정 솔밭을 배경으로 펼쳐진 '선묘'는 무량수전의 9품 수행관을 근거로 건축물을 배치.조성해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를 사모한 선묘 설화를 모티프로 발레, 현대무용, 전통무용 등의 무용장르를 '맛있게 비빈' 비빔밥처럼 어우러진 춤판을 선사했다.

'선묘는 이번 축제기간 매 주말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현장에서 펼쳐진다.

하회마을 초입에 위치한 미디어 아트관에서는 경북지역 세계유산을 파사드맵핑 방식과 조형물, 대형 스크린 등 미디어아트로 형상화해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는 축제 기간 매 주말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19 생활수칙을 철처히 지키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퇴계 이황선생의 시가인 '도산 12곡'을 합창교향곡, 트로트, 포크송 등 다양한 음악적 장르로 융합한 공연으로 선보여 젊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축전 공연팀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0.08.01 nulcheon@newspim.com

이번 축제를 총연출한 세계유교문화재단의 권두현 총감독은 "문화예술 언어로 세계유산을 테마로 하는 창작프로그램을 통해 지금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언어를 만들고, 나아가 미래의 문화예술자원으로 가꾸는데 축제의 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또 권 감독은 "세계유산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들에게는 마케팅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축제의 수용성을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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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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