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애플이 2분기 중국 시장에서 가장 빠른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스마트폰 기업이 됐다고 중국 매체 참고(參考)소식이 30일 전했다.
참고소식에 따르면 아이폰의 SE와 아이폰 11시리즈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끈 데다 가격 할인 정책 등이 효과를 내면서 애플의 중국내 판매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은 올해 4~6월 대리상 판매 기준 중국에서 모두 740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전년 동기대비 32%의 판매 증가 실적으로 보였다.
이에 비해 중국 시장 1위 주자인 화웨이(華爲)는 같은 기간 중국내에서 14% 증가한 총 366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증가율에서는 아이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적이다.
이밖에 중국의 또다른 스마트폰 선두 주자 OPPO vivo 샤오미는 전체적으로 17%의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분기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에서 처음으로 중국 화웨이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 신문은 화웨이가 미국 집중 재제에도 불구하고 2020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처음으로 삼성을 제쳤다고 30일 보도했다.
펑파이 신문은 세계 테크놀로지 분석 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를 인용, 2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5580만대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며 이는 화웨이가 휴대폰 사업을 본격화한지 9년만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삼성의 2분기 글로벌 전체 출하량은 동기비 30% 후퇴한 5370만 대로 큰 폭 감소세를 나타냈다. 화웨이 역시 코로나19 영향과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았으나 출하량은 5580만대로, 동기비 하락률이 5%에 그쳤다.
화웨이는 중국 밖의 해외 시장에서는 2분기 출하량이 동기비 27% 줄어들었으나 중국의 한발 빠른 코로나19 경제 회복추세속에서 내수 판매가 늘어나면서 출하량이 8% 증가, 삼성을 앞질렀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삼성이 2분기 세계 1위 스마트폰 출하량 1등 자리를 화웨이에 내줬다. 베이징 시내 화웨이 단말기 판매 매장. 2020.07.30 chk@newspim.com |
조사기관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가 판매중인 스마트폰 가운데 70% 이상이 중국 대륙안에서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화웨이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화웨이 소비자업무 부문 위청둥(余承東) CEO는 상반기 P40 시리즈 발표회에서 무역마찰이 아니면 2020년 화웨이가 글로벌 1위 휴대폰 제조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2011년,2012년만해도 휴대폰 단말기 분야에서 초보 기업이었으나 현재 관련 분야 매출이 200배 정도 증가했다.
기술분석기관 카날리스는 화웨이가 코로나19이후 중국 경제 회복세를 틈타 스마트폰 판매를 늘렸다며 반면에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사업은 점유율이 1%도 안될 만큼 크게 위축됐다고 밝혔다.
카날리스는 삼성의 주력 시장은 현재 브라질 인도 미국 유럽 등 코로나19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는 나라들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기관은 중국의 화웨이가 앞으로 계속해서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글로벌 1등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그리 쉽지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