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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의외 치즈버거 맛 '호평'…롯데리아 '가잼비' 전략에도 실소비자 냉담

기사입력 : 2020년07월31일 07:31

최종수정 : 2020년07월31일 07:50

맥도날드 한정판 '트리플 치즈버거'로 치즈버거 마니아 겨냥
롯데리아 '폴더버거' 파격 마케팅에 판매량↑…맛 혹평 잇따라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햄버거 시장 경쟁이 매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 1, 2위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새롭게 출시한 버거로 고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하지만 신제품을 접한 실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상반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시장이 커지니 자연스레 햄버거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 역시 늘어나는 추세. 이에 기존 시장을 지키고 있던 햄버거 업체들은 기존 제품을 강화하는가 하면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 등을 내세운 신제품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사진=맥도날드·롯데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2020.07.30 jjy333jjy@newspim.com

◆맥도날드 한정 '트리플 치즈버거' 판매 연장…'베스트 버거' 효과도

맥도날드가 최근 선보인 제품은 트리플 치즈버거다. 트리플 치즈버거는 기존 치즈버거에 순쇠고기 패티와 치즈를 각 3장씩 올린 것이 특징인 한정판 신제품이다. 맥도날드는 당초 6월 11일부터 7월 1일까지만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초 판매일을 8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예상외로 고객 반응이 좋아서다. 치즈버거 마니아들을 타깃으로 한 트리플 치즈버거는 진해진 맛을 무기로 내세웠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0만개가 넘게 팔렸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트리플 치즈버거 출시는 치즈버거 전체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실제 트리플 치즈버거가 출시된 후 더블 치즈버거 판매량은 전월 대비 3.6배 급증했다.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최(30)씨는 "치즈버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트리플 치즈버거는)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꾸덕한 맛이 좋아서 출시 후 즐겨 먹고 있다. 오리지널 미국식 버거 맛에 식감도 부드럽다"며 "판매가 끝나면 아쉬울 듯하다"는 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리플 치즈버거를 비롯한 치즈버거의 매출 증대에는 '베스트버거' 시스템 도입의 영향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올 초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 취임 후 맥도날드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 짜기에 공을 들였다. 특히 베스트버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맛' 개선에 집중했다.

베스트버거는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기구 등 전반적인 요리 과정을 개선한 시스템이다. 일례로 채소 보관 시간을 단축하고 패티는 조리 방식을 바꿨다. 또 토스팅 시간을 기존보다 5초를 늘렸고 치즈는 템퍼링(적온처리 과정) 시간을 조절했다.

맥도날드 측 역시 "베스트버거 이니셔티브를 도입하면서 번(빵)이나 패티, 치즈 등으로 버거 맛이 크게 변화한 것도 치즈버거 열풍에 기여했다"고 자평하며 "트리플 치즈버거 출시 후 치즈버거 맛에 대한 호평도 끊임없이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리아] 2020.07.30 jjy333jjy@newspim.com

◆롯데리아 '폴더버거', 마케팅 효과에 판매량 ↑…후기는 '글쎄'

롯데리아의 신제품은 지난달 온라인을 들썩인 접어서 먹는 버거 '폴더버거'다. 롯데리아는 1일 정식 출시 전부터 '접다'의 중의적 표현을 이용한 '버거 접습니다'란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전국 매장에 부착하며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샀다. 

이후 공개된 폴더버거는 또띠아처럼 넓은 번 안에 재료를 넣어 덮은 형태로 그간의 버거와는 확실히 다른 형태였다. 처음부터 바이럴 마케팅(SNS 등을 통해 기업이나 제품 정보를 자연스럽게 제공해 홍보하는 방식)에 열을 올렸던 롯데리아는 출시 이후에도 인증샷 이벤트를 여는 등 홍보에 집중했고 이에 힘입어 폴더버거는 29일까지 약 175만개가 팔렸다.

기대 이상의 판매량으로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도 일어났다. 기존 번과 생산 공장과 방법이 달라서 공급에 차질이 생긴 까닭이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GRS) 측은 "폴더 번은 기존 번과 달리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있고 제조 과정도 오래 걸린다. 현재 추가 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계속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판매량과 별개로 실소비자 반응이 좋지 않다는 데 있다. "재밌다" "먹기 편하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맛에 대해서는 대체로 평가가 좋지 않다. 특히 "색다른 비주얼에 비해 특색은 부족했다. 고기가 부족했다" "햄버거보다는 피자빵 느낌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등 가성비를 지적하는 반응이 많다.

한 먹방 크리에이터 역시 "접는 건 좋은데 딱딱하다. 냉동빵은 아닐 텐데 (딱딱하다)"며 "양념감자랑 치즈스틱이 제일 맛있었다"고 혹평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인증샷 열풍 등으로 이어진 신제품 마케팅 효과가 시들해지면 판매량도 급감할 거란 의견이 적지 않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폴더버거는 재미를 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맛에 대한 고객 의견은 꾸준히 모니터링 중이지만 현재 포커싱은 번 케파(생산 능력)를 늘리는 거다. 또 원가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해서 당장의 변화는 힘들 듯하다. 그러나 추후 정비해야 하는 부분은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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