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유족 측, 살인미수 등 9개 혐의 추가 고소

기사입력 : 2020년07월30일 14:33

최종수정 : 2020년07월30일 14:33

변호인 "고인 사망경위 등 과학적으로 확실한 조사 이뤄져야"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를 막아서 환자를 사망하게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는 택시기사 최모(31) 씨를 상대로 유족 측에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가족 측은 30일 서울 강동경찰서를 방문해 최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 여러 혐의가 더 있다고 보고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족 측은 이번 고소장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살인미수, 과실치사와 과실치상, 특수폭행 치사·치상, 일반교통방해 치사·치상, 응급의료법위반 등 총 9개 혐의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접촉사고 처리부터 하라며 구급차를 막아 응급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택시기사 최모씨가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24 pangbin@newspim.com

유가족 측 변호인은 "현재 고인의 사망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고, 택시기사에 대해 과연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확실하게 조사가 이뤄지기 바라는 마음에 고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분 동안 환자 이송 지연행위로 인해 고인의 상태가 위독해진 거 아닌지, 또 특수 폭행에 대해서 입건이 된 상황이니까 특수폭행 치사와 치상에 대해서도 추가했다"며 "특수폭행의 결과로서 고인이 사망했거나, 위독해짐으로써 상해를 입는 등에 대한 인과관계도 좀 더 입증해 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택시기사가 고의 사고를 내면서 교통을 방해한 행위는 교통방해죄가 성립이 되는데, 만약 고인이 상해나 사망하게 됐다는 인과관계가 입증이 되면 치사와 치상에 대해 죄를 물을 수 있다"며 "마지막으로는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고소를 한 이유는 응급의료 종사자, 즉 구급차 기사의 위급 이송행위를 방해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 조사 중인 고인 사망경위가 확실하게 나온다면 고소장에 추가한 혐의 적용이 더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사망 당시 여러 가지 고인 상태와 부검, 의무기록, 진료기록 등 경찰에서 감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망경위가 확실하게 나온다면 추가 고소한 혐의를 적용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고인이 사망에 이르렀는지 규명을 하고 수사를 하면 양형 측면에서도 재판부에서 좀 더 중한 형을 선고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도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강동경찰서는 특수폭행과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최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과실치사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택시기사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날까지 동의자 73만명을 돌파했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