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 성지순례 행사 '하지'가 올해는 코로나19(COVID-19)로 참가자가 1000명으로 제한됐다. 매년 200만명 이상 참가하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29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화요일부터 시작된 이슬람교도들의 성지순례 행사 '하지'에 올해는 불과 1000명만 참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코로나19로 통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매년 하지에는 200만명 이상의 신도들이 메카와 메디나를 찾은 것과 대조적이다.
사우디는 하지 참가자를 국내 거주자로 한정하고 이 가운데 연령이 20세~50세 사이인 사람들 가운데 1000명을 하지에 참가토록 선발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사우디의 하지 장관인 무하마드 살레 빈 태허 빈텐은 "올해 하지는 어떤 측면으로 보나 이례적"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하지 참가자에 대해 철저한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는 가족으로부터 떠나 5일간 순례를 하는 행사로 메카 사원 중앙의 육면체 구조물을 7번 도는 것으로 시작한다. 행사 사흘째부터 이슬람 국가들은 명절을 보내면서 양이나 낙타를 잡아서 가난한 이웃에게 베풀기도 한다.
[메카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2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는 이슬람교도들의 성지순례를 위해 텐트가 설치돼 있다. 2020.07.29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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