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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플랫폼 '코액스터' 협력 2년…성과는?

기사입력 : 2020년07월29일 14:29

최종수정 : 2020년07월29일 14:49

"'고요한M' 2년간 62명 청각장애인 기사 배출...운행건수 15만건"
"서울지역 100대까지 차량 확대...계속 비즈니스 확장할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 청각 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고요한 M'. 승객이 기사에게 도착지를 말하자 스크린에 자막으로 기사에게 도착지가 전송되고, 자동으로 내비게이션에 입력된다. 승객과 기사 간에 말 한 마디 없는 고요한 택시. 말 없이 운전에 집중하는 기사를 둔 '고요한 M'에서 승객은 안정감을 느낀다.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가 SK텔레콤이 개발한 청각 장애인 운전 지원 시스템을 장착하고 서울 시내를 누빈다. 다음달 1일 SUV 차량 10대로 운행을 시작하는 '고요한 모빌리티(고요한M)'의 운전 기사 15명은 모두 청각 장애인이다.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2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지난 2년여간 양사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한 성과를 소개하고 코액터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고요한 M' 서비스를 발표했다. 코액터스는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운행을 돕는 소셜 벤처다.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는 "지난 2년간 누적 기준으로 총 62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배출했다"면서 "내년 하반기 100대까지 운행할 계획으로 추가로 기사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액터스와의 협력에 있어 SK텔레콤이 협력해 지원한 것은 청각장애인 기사를 위한 ICT 기술 개발이다.

SK텔레콤은 운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청각 장애인 전용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과 T케어 스마트워치를 연계해 '고요한 M' 전 차량에 탑재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왼쪽부터)박구용 SK텔레콤 로드러너프로젝트팀장, 송민표 코액터스 대표, 여지영 SK텔레콤 오픈콜라보그룹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2020.07.29 abc123@newspim.com

ADAS는 카메라와 지능형 영상 장비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주행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해 위험요소 발생 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보조 시스템이다. 시중에서 사용되는 일반 ADAS는 비장애인 위주로 설계되어 있어 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려웠다. 또 위급 상황 발생시 의사소통의 한계로 구호 요청이 힘든 문제점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장비를 개발하고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 일반 ADAS가 차선 이탈, 전방 추돌 경고 등의 실시간 주행 상황을 청각 및 시각 정보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청각 장애인 맞춤형 ADAS는 T 케어 스마트워치를 통해 손목의 '진동'으로도 알림을 동시에 전달한다.

또 SK텔레콤은 위급 상황을 대비해 경찰청과 '긴급 SOS' 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 기사가 스마트워치의 SOS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위치와 현장 상황이 112에 전달된다.

여지영 SK텔레콤 오픈 콜라보 그룹장은 "당사와 코액터스와의 동행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ICT기업과 소셜 벤처와의 대표적 협업 사례"라며 "5G 시대 ICT를 활용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2018년 6월 SK텔레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양사는 장애인의 사회 진출 활성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소셜 벤처의 아이디어와 SK텔레콤 ICT 기술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주력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텔레콤 직원이 청각장애인 기사님께 '청각장애인용 ADAS'와 'T케어스마트워치' 사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2020.07.29 abc123@newspim.com

그동안 양사는 '고요한 택시' 청각 장애인 기사를 위한 다각적인 협업을 지속해왔다. 먼저 SK텔레콤은 청각이 약한 기사가 택시 호출 신호를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콜 인입 및 배차 시 깜빡이 알림 기능'을 T map 택시 앱에 구현했다.

또 배차시 기사-고객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배차 알림 팝업', '메시징 기능' 등을 추가해 기사와 승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SK텔레콤은 ICT 기술을 활용한 지원 이외에도 소셜 벤처가 어려움을 겪는 기사 모집부터 택시 자격 취득 및 교육까지 청각 장애인 기사 양성을 위한 종합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청각 장애 기사들이 업무 중 겪는 고충을 즉각 처리하기 위해 'T수화상담센터'를 통해 영상 수화 상담도 진행 중이다.

송민표 대표는 "'고요한 M'은 승객들이 좋은 승차감을 느낄 수 있도록 SUV 차량을 활용하고, 기사 교육을 통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승객이 탑승하고 기사가 마음에 들 경우 다시 부를 수 있다는 점 등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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