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BBB(안정적) 신용등급 부여
"경기둔화에도 민감도 높은 신용대출 비중 높아"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애큐온저축은행이 신용대출 중심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인한 수익성 및 건전성 저하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나이스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오토론, 스탁론 등 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대손부담이 큰 개인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CI=애큐온저축은행] 2020.07.28 Q2kim@newspim.com |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 경영진 교체 이후로 영업자산을 확대하면서 올해 1분기 총여신 규모가 전년말 대비 13.7% 증가했다. 정체 중이던 시장점유율도 전년말 3.0%에서 올 1분기 3.4%로 끌어올리며 시장지위가 개선됐다.
하지만 애큐온저축은행은 2017년부터 오토론, 스탁론 등 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신용대출을 확대하고 있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담보부대출 비중은 2016년말 기준 59.0%에서 올해 1분기 39.9%로 줄었다. 코로나19 등 여파로 경기 둔화가 진행되는데도 경기 민감도가 높은 신용대출 비중을 높이면서 향후 회사의 사업안정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고수익 여신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평가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신용대출 등 고위험‧고수익 자산을 취급하며 운용수익률을 높이면서도 부실채권이 발생하면 외부 매각을 통해 조기에 상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규제 관련 충당금 적립 완료 후 2017년부터 경비절감을 통해 판관비부담률을 개선 중이지만 최근 경기 둔화로 인해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손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수익성 제고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애큐온저축은행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심사 시스템을 개편하고 부실여신관리 전문 회사에 연체채권을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를 관리 중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2015년말 9.8%, 6.4%에서 2020년 1분기 5.3%, 3.0%로 개선됐다. 다만 고정이하여신의 규모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78.9%에 불과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올 1분기 자기자본 2654억원, BIS자기자본비율 12.8%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보이면서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BBB(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았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