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세계유산의 가치를 미래 자원으로 만들기 위한 '세계유산축전 경북' 개막식이 오는 31일 하회마을에서 펼쳐진다.
'인류의 보편가치 경북에서 꽃피다'의 주제로 8월 한 달 동안 경주, 안동, 영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문화축전은 세계유산에 담긴 다양한 가치를 수준 높은 예술공연, IT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 등을 담아 다채롭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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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만송정 '선유줄불놀이'를 시작으로 '세계유산축전 경북'이 개막식과 함께 8월 한달 간 안동, 영주, 경주에서 펼쳐진다.[사진=뉴스핌DB] 2020.07.28 nulcheon@newspim.com |
개막 첫날인 31일 오후 7시 하회마을 만송정 선유줄불놀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개막식은 줄불이 선사하는 은은한 정취와 예술적 풍취가 더해져 세계유산을 한층 새롭게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세계유산을 테마로 창작된 전시, 공연, 예술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갈라쇼 형태로 진행된다.
세계유산축전 경북은 그동안 이미지로 남아있는 경북의 세계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창작해 지금의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 창의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번 축전을 준비한 세계유교문화재단은 세계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재창작해 문화산업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세계유산이 미래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안동 지역 축전 기간 퇴계 이황선생의 한글시조 '도산12곡'을 관현악, 트로트, 포크송으로 창작해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도산12곡은 퇴계가 한문시가가 노래로 부를 수 없고, 서민들과 함께할 수 없어서 한글로 시가를 만들었다고 말한 것에 착안하여 지금의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창작했다.
영주에서 펼쳐지는 가무극 '선묘'는 부석사 공간배치의 세계관을 춤으로 형상화했다.
부석사는 무량수전의 9품 수행관을 근거로 사찰 건축이 배치되었고, 공간을 진입하면서 이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사찰이다.
신라고승 의상을 사모한 선묘 설화를 모티프로 발레, 현대무용, 전통무용 등의 무용 장르로 부석사 일주문에서 무량수전으로 이동하면서 각 요소에서 춤판으로 수행의 의미를 표현하는 마당으로 구성된다.
세계유교문화재단은 이번 축전 기간 세계유산축전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코로나 방역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유산축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세계유교문화재단 홈페이지(www.worldcf.co.kr)를 참조하거나 전화(054-851-7126)로 문의하면 된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