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층이 신규 감염 주도하는 사례 늘어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코로나19(COVID-19) 대유행병 사태가 8개월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20~30대의 심리적 피로감을 해소하는 일이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심리적 피로감은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적고 집에 머무를 때 경제·사회적 비용이 큰 젊은 성인층 사이에서 상당하다.
일본과 스페인, 미국 등 곳곳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나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가 코로나19 신규 감염 급증을 주도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 확산 억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지만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아무런 탈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를 더 이상 유지하지 않고 종전처럼 행동하는 젊은 성인층이 늘고 있다.
호주국립대학교 의과대학의 피터 콜리뇽 임상의학 교수는 "그들은 봉쇄 조치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지만, 질병의 영향은 가장 적다"며, 20~30대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통신은 젊은층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다는 사실은 실직 사태와 맞물려 이들을 대담하게 행동하도록 만들었다며, 이들은 술집과 나이트클럽에 방문할뿐 아니라 심지어 '코로나19 파티'에 참가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젊은 성인층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들의 행동을 저지할 수단은 마땅치 않다. 블룸버그는 "정부 입장에서 집에 있으라는 호소 외에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콜리뇽 교수는 "의학적으로 70대나 80대보다 (증세가) 훨씬 덜하지만 경제적 (악영향은) 훨씬 큰 그 집단에 어떻게 행동을 자제하라고 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며, "그것은 나에게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모르는 딜레마"라고 말했다.
미국 마이애미주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레스토랑과 술집 등에 대한 휴업령과 자정 통금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해변에 모여 피자를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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