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핌] 박상연 기자 = 최근 충북 괴산군 공무원들 사이에서 '퍼네이션(Funation)' 열풍이 불고 있다.
퍼네이션이란 영어 단어 Fun(즐거움)과 Donation(기부)을 합친 신조어다.
27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진행됐던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대표적인 예로, 얼마를 기부하느냐보다 어떻게 기부하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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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네이션 [사진=괴산군] 2020.07.27 syp2035@newspim.com |
누구나 쉽고 즐겁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번거로운 절차나 기부금액에 대한 부담을 줄여 문턱을 낮추는 것이다.
괴산군 주민복지과 희망복지지원팀이 '괴산사랑 희망나눔, 퍼네이션!'(이하 괴산사랑 퍼네이션)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시작된 괴산사랑 퍼네이션은 경매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매주 목요일 진행된다.
공무원들이 사용하던 물건 중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희망복지팀에 보내면, 희망복지팀에서 이를 포장해 목요일마다 괴산군청 인트라넷(사내망)에 올려 경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올라온 물품들은 아동용 아쿠아슈즈, 다이어리, 가방, 인형, 책, 킥보드, 화분, 무드등, 전기밥솥, 프라모델, 공기청정기 등으로 다양하다.
경매에서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사람에게 기부물품이 낙찰되고, 낙찰금은 물품 기부자의 이름으로 '괴산사랑 1인 1계좌 갖기 운동' 후원금으로 기부된다.
지난 27일까지 두 번 열린 괴산사랑 퍼네이션에는 20건의 물품이 기부돼 건당 2000원에서 24만원까지 총 67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syp203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