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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탈북민, 성추행 재판 중 北 도주 의혹, 통일부 "사실 확인 중"

기사입력 : 2020년07월26일 14:44

최종수정 : 2020년07월27일 15:11

조선중앙통신 "3년 만 불법 입국한 탈북민, 코로나19 감염"
주성하 기자 "성추행 재판 중 도주한 것" 주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20대 남성 탈북민이 3년 만에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 탈북민은 남측에서 성추행 재판 중이었고,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26일 기자의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해 "성추행, 코로나19 감염 등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의 신상 관련 부분이기 때문에 현재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개성시 봉쇄 및 국가방역비상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앞서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19일 개성으로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탈북민은 지난 19일 개성으로 간 뒤 최근 검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북한 당국은 그를 격리시키고, 19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개성시에서 그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과 개성시 경유자들을 철저히 검진 및 격리조치했다. 즉, 개성시를 봉쇄했다는 이야기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개성지역 비상사태 선포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 등의 내용을 지시했다.

[사진=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페이스북 캡처]

이와 관련해 탈북민 출신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며칠 전 개성으로 다시 북한에 넘어간 사람은 성추행 재판 중 북한에 도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기자는 그러면서 탈북민의 주민등록증 발급신청 확인서로 추정되는 사진과 탈북민 본인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게시했다. 주 기자가 게시한 사진에 따르면 이 탈북민은 20대 남성으로, 지난 2017년 탈북해 남한에 정착했다.

다만 북한 측이 주장한 탈북민의 북한 입국, 그의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감염 시점, 또 주 기자가 주장한 성추행 재판 사실은 일방적인 주장일 가능성이 있어 통일부 등 관계 당국이 사실을 확인 중이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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