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김경진 익산시의원은 시가 추진하는 각종 공사와 관련해 잦은 설계변경으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3일 열린 익산시의회 제228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설계변경을 두고 대다수 시민들은 업체와 연계성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곧 행정의 불신을 초래한다는 면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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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핌] 홍문수 기자 = 김경진 익산시의원이 23일 열린 제22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 2020.07.23 gkje725@newspim.com |
그러면서 "지난 2019년 익산시의 각종 공사를 파악해본 결과 총 237건 126억7513만원이 당초 예산보다 증액되면서 시민의 소중한 혈세를 낭비했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설계 변경된 237건은 사전용역을 거쳐 사업을 시행했음에도 설계변경으로 예산이 증액됐다는 점에서 공무원들의 무사안일한 자세와 또 다른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초 예산의 50%이상이 초과된 공사와 심한 경우 공사비에 맞춰진 듯한 설계변경도 있었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공사 설계변경의 주된 이유로 현장여건 및 주민 요구사항 반영, 물량의 증가 등이 있었으나 심지어 관급으로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도 도급으로 용역을 발주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허점 투성이 행정이 발견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업부서 담당 공무원들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사안들임에도 설계 당시부터 누락된 것은 사전 관리감독의 허술함과 전형적인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 수 없다"며 "담당공무원의 묵인하에 설계변경을 감안한 공사가 아니었나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부적절한 설계변경으로 비효율적 예산집행과 행정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대안을 제시한다"며 "익산시 설계심의회 규정 제3조 2항에서 10억원 이상이 심의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설계변경사전검토위원회 등을 신설해 사전에 심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gkje7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