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니콘 최근 신제품 발표...점유율 '1위' 소니도 오는 28일 공개
휴대성·편의성에 기능도 발전...DSLR 대체하며 시장 성장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카메라업계가 스마트폰 성장에 따른 대응책으로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문가적 기능을 강화하며 편의성 위주의 스마트폰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다. 각 카메라 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발표하는 것은 물론 부가적인 서비스를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은 카메라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을 이어가는 곳으로 평가 받는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체들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캐논 EOS R5 [사진=캐논] 2020.07.22 iamkym@newspim.com |
◆ 카메라업계, 풀프레임 미러리스 신제품 발표 러시
22일 카메라업계에 따르면 캐논과 니콘, 소니 등 업체들은 최근 풀프레임 미러리스 신제품을 발표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35㎜ 필름크기와 같은 이미지센서가 탑재된 미러리스 카메라를 말한다.
캐논은 지난 10일 풀프레임 미러리스 전용 렌즈군인 RF렌즈 신제품 6종과 함께 신제품 'EOS R5', 'EOS R6'를 공개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해상력, 동영상 성능, AF 성능, ISO 상용감도, 손떨림 보정 등 전반적인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는 것이 캐논 측 설명이다. R5와 R6의 가격은 각각 519만9000원, 319만9000원이다.
특히 캐논은 최근 풀프레임 미러리스 라인업인 'EOS R 시스템'의 통합 온라인 플랫폼 'R카이브'도 오픈했다. 오는 24~26일에는 신제품 체험행사를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니콘 Z5 [사진=니콘] 2020.07.22 iamkym@newspim.com |
니콘도 지난 21일 보급형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5'를 발표했다. 상위 기종인 Z7, Z6에 보급형 모델인 Z5를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넓혔다.
이와 함께 Z마운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용 줌 렌즈와 텔레컨버터(렌즈의 초점 거리를 확대하는 장치)는 물론, Z7과 Z6용 3.10 버전 펌웨어도 공개했다.
새로운 카메라 모델 출시뿐만 아니라 텔레컨버터, 펌웨어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풀프레임 미러리스 라인업을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 처음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개척한 소니도 최근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신제품 'Alpha 7S 3'를 오는 28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감도에 초점을 맞춰 영상 촬영에 특화된 모델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이다.
소니는 수년간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부터 후발주자인 캐논과 니콘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에 영상 제작에 특화된 제품과 보급형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소니 Alpha 7S 3 발표 일정 [사진=소니] 2020.07.22 iamkym@newspim.com |
◆ 풀프레임 미러리스, 휴대성·편의성에 고기능 장점...DSLR 대체
카메라업계는 축소하는 카메라 시장에서 유일한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휴대성과 편의성은 물론 기능도 점차 발전하며 기존의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을 대체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이미지 센서가 35mm로 크기 때문에 빛을 많이 받아들여 고화소 촬영이 가능하다. 같은 이유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촬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DSLR에서 미러박스를 제거해 크기와 무게를 줄인 만큼 휴대성, 편의성이 좋다.
더욱이 DSLR에 비해 기술 발전 여지가 많고, 기능도 점차 발전하고 있어 시장에서 DSLR을 빠르게 대체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DSLR을 사용하던 사용자들이 점차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넘어오고 있고, 다양한 제품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뛰어난 기능을 원하는 일반인들의 신규 수요도 더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8년 캐논과 니콘의 시장 진입 이후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중심은 DSLR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가벼운 무게와 휴대성, 고성능 등의 장점이 다양한 소비층으로부터 인기를 얻는 이유"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