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원하는 장소서 마라톤 경주 가능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한빛소프트의 달리기 앱 '런데이'가 국내 최고 권위의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에 활용된다.
한빛소프트는 손기정기념재단과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MOU는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에 당사 자체 기술로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런데이의 실시간 가상(온라인) 마라톤 시스템을 도입하는 게 골자다.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사진 오른쪽)와 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사진=한빛소프트] |
또한 손기정기념재단의 파트너사인 ㈜오에스스토리를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한 콘텐츠 및 인프라 자원을 활용한 생활체육의 활성화,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기 위한 여건 조성 등에 상호 협력한다.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마라톤 영웅 손기정을 기리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취지의 대회로서, 2005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1만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아마추어 마라톤대회를 대표하는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 이슈로 인해 처음으로 실시간 온라인 방식을 도입키로 결정했다.
런데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용자들이 모이지 않고 각자 원하는 장소에서 달리면서도 한날한시에 실제같은 마라톤 경주를 할 수 있는 '버추얼 레이스' 시스템을 선보인다.
버추얼 레이스 참여자들은 런데이에 측정된 기록을 바탕으로 실시간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버추얼 레이스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런데이 유저들도 앱 상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하면서 소통할 수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응원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참가자들에게 전달되기에, 혼자 뛰면서도 함께 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스포츠 참가문화와 관전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주자들도 시공간 제약 없이 대회에 참가하거나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비대면이 강조되는 시국에 마라톤 대회 개최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런데이가 전 세계 러너들을 온라인으로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런데이의 '버추얼 레이스' 사전 체험을 러너 기준 300명 규모로 다음달 21일 오후 7시부터 진행한다. 사전 체험에 미처 신청하지 못한 유저들도 관전을 통해 실시간 가상 마라톤 응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