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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배송' 강화하는 네이버, '약점' 보완해 이커머스 최강자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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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필먼트, 이커머스 정복을 위한 마지막 관문
풀필먼트 정착되면, 여타 커머스 대비 상품 수 압도할 것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네이버가 올해 풀필먼트에 '올인(All-in)'하고 있다. 풀필먼트(Fullfillment)는 판매자들의 상품을 물류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포장과 배송을 대행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3월 위킵(WEKEEP)을 시작으로 같은 달 두손컴퍼니, 5월 IT 물류플랫폼 업체 'FSS' 등의 풀필먼트 기업 투자에 나섰다. 또 지난 4월엔 CJ대한통운과 풀필먼트 제휴를 맺었다. 이는 지난 2017년 7월 브룽(VROONG)의 메쉬코리아 240억원, 같은해 10월 '배달의민족' 우아한형제들 350억원 등 590억원을 투자한 이래 3년 만에 풀필먼트 기업에 투자를 재개한 것.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CJ대한통운 곤지암 풀필먼트 센터에서 작업자가 LG생활건강 제품을 주문에 맞게 선별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2020.04.17 iamkym@newspim.com

네이버는 연이은 풀필먼트 투자·제휴 이후 지난 5월부터 스마트스토어와 풀필먼트 업체 간 API 연동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API연동을 통해 스마트스토어 주문 내용이 네이버의 제휴 풀필먼트 업체로 전달, 주문 확인과 상품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관리가 가능할 수 있다. 판매자들은 상품 포장부터 택배사 및 창고 계약 등물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상품기획과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풀필먼트는 종전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기존 유통업체 풀필먼트는 '3PL'로 외주창고에 제품을 보관하는 3자 물류에 불과했다. 네이버쇼핑이 추구하는 풀필먼트는 여기에 한단계 더 나아간 '4PL'이다. 주문확인·상품포장 및 발송처리·송장전송·배송정보 연동·반품교환·입고 및 재고관리까지 다 해주는 종합 물류 관리 솔루션이다. 네이버가 10여년 전에 물류학 교과서에서 등장했던 개념을 실현시킨 것.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풀필먼트 시장규모는 지난해 2조4000억원, 올해 2조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56조원 수준의 이커머스 거래액 가운데 절반 수준인 86조원이 풀필먼트 대상 품목으로 판단했다.

◆ 풀필먼트, 이커머스 정복을 위한 마지막 관문

풀필먼트는 네이버가 국내 이커머스 왕좌에 오르기 위해 넘어서야 할 마지막 관문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이커머스 업계 1인자가 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바로 물류"라면서 "국내 커머스 시장의 화두가 빠른배송인데, 네이버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방 연구원은 "풀필먼트를 통해 네이버는 판매자 만족도 제고에 따른 입점 업체확대, 신선식품을 포함한 취급 상품 수 증대, 그리고 빠른배송 서비스를 동시에 확보하려고 한다. 이는 네이버의 이커머스 경쟁력에 뚜렷한 개선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정 KPMG경제연구원은 지난 2017년 소비자들은 배송, 반품, 결제, 재고현황 정보 등 쇼핑의 편의성을높여주는 요소들이 잘 갖추어진 유통업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가장 크게 고려하는 요소는 가격(저가격)이며, 그 다음으로는 배송옵션, 반품정책, 결제옵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직원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후방 배송장으로 옮기기 위해 상품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2020.07.02 nrd8120@newspim.com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업체 수는 30 만개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업체들은 각자 알아서 물류를 처리해왔다. 네이버가 배송 품질 통제가 어려워 소비자 배송 만족도가 떨어졌다. 

이완영 서울사이버대학교 글로벌무역물류학과 교수는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는 아마존에 입점한 판매점 물류기능을 대신 수행해줌으로써, 소규모 전자상거래 판매자가 겪고 있는 물류 비효율성 문제를 제거했다"며 풀필먼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유통에서 가격경쟁 한계를 극복하고 배송서비스를 통한 비교우위 확보를 위해 유통업체들의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에 신선식품 폭증 대란에 풀필먼트 '올인'

코로나19에 따른 식습관 변화로 신선식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네이버가 풀필먼트에 올인을 부채질하게 된 배경이다. 네이버의 풀필먼트 투자는 코로나19가 한창인 3월부터 본격화됐다. 국내 대표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가 주문폭주에 배송대란을 겪은 시기와 정확하게 맞물린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는 온라인 식품 카테고리가 두드러지는 성장률을 보여주었는데,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제품 특성 상 빠른 배송과 콜드체인을 갖추지 않고는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했다"면서 "어떠한 방향으로 던지 네이버쇼핑이 '물류'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현길 지엠컴 부사장은 "코로나19는 대한민국 소비자 식습관 및 식단에 있어 지난 4년간의 변화를 한두 달 사이에 압축한 것보다도 더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이른 새벽에 소비자 집 앞에 신선한 식품을 배달하기 위해 먼 동이 트기 전부터 유통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산지직송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마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디지털 풀필먼트 매장의 모습. [사진=롯데마트] 2020.02.26 nrd8120@newspim.com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쇼핑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네이버가 풀필먼트 강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배경이 됐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2월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종코로나'가 가져올 14가지 변화'라는 제목으로 코로나 이후 상황을 예측했다. 그는 "디지털 경제의 사회적 수용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제 핀테크, 무인점포, 스마트 행정에 관한 요구가 폭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통은 더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풀필먼트 정착되면, 상품 수 격차 더 벌어질 것

업계에선 네이버가 풀필먼트 도입으로, 확고 부동한 이커머스 절대강자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든 플레이어가 풀필먼트를 이야기 하고 있다"며 "플랫폼들이 풀필먼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는 이유는 판매자를 잡아두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판단했다.

네이버쇼핑 등록 상품 수는 8억개로 쿠팡의 로켓배송 품목은 500~600만개와 쿠팡 마켓플레이스 등록 상품수 3억개를 압도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어떤 제품이든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이들 제품이 빠른 배송이 실현된다면 네이버가 이커머스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풀필먼트는 지금까지 옥션·G마켓·11번가 등 오픈마켓에 남아있던 판매자를 끌어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네이버 이커머스 위상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위치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옥션에서 '스마일배송' 풀필먼트를 이용중인 판매자는 개별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때보다 물류 비용을 21%가량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필먼트가 판매자 편의 넘어 비용 절감 효용성이 크단 얘기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1일 네이버쇼핑 거래액 지난해 19조5000웍원에서 오는 2025년78조8000억원으로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네이버는 전체 온라인쇼핑 점유율은 14%에서 27%로 늘어 1위 사업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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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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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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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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