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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아모레퍼시픽…재입사 '3세 서민정' 승계 힘 실어주나

기사입력 : 2020년07월21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07월21일 06:03

재입사 8개월 만 그룹 요직으로 이동
안팎 경영 먹구름...승계 절차는 '착착'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29)씨가 아모레퍼시픽 재입사 약 8개월 만에 그룹 요직으로 이동했다.

국내 오프라인 점포 실적 악화와 중국발(發) 해외영업 적자 속에서 3세 승계 작업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민정, '영업→경영' 부서로...2021년 인사서 진급하나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과장('프로페셔널' 직급)은 지난달 뷰티영업전략팀에서 그룹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민정씨는 지난해 10월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치고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재입사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7.20 hrgu90@newspim.com

재입사 약 8개월 만에 일선 영업 부서에서 경영 관련 요직으로 이동한 셈이다. 그룹전략팀은 뷰티영업전략팀과는 달리 아모레퍼시픽그룹 내부 전략 및 인사구조 등 조직개편 전반에 관여하는 부서다.

그룹 안팎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승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각종 브랜드 관련 실무를 경험한 뒤 경영 부서로 이동하는 후계 코스라는 설명이다. 과거 민정씨는 2017년 1월부터 6월까지 아모레퍼시픽 평사원으로 입사해 오산공장에서 화장품 생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재입사 후 뷰티영업전략팀에서 업무에 성실히 임했다는 내부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민정씨의 재입사 소식이 오르내리자 회사 측은 "뷰티영업전략팀은 실무와의 소통이 많은 자리"라며 "영업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부서여서 이 곳으로 배치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내년 초 진행되는 아모레퍼시픽 직원 인사에서 진급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과장급인 민정씨의 프로페셔널 직급은 아모레퍼시픽의 3개 직급 중 2번째 단계다. 아모레퍼시픽은 통상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 후 이듬해 초 직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한편 민정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한 승계 1순위 후보다. 그가 10대일 당시(2006년) 우선주 20만1488주를 수증(증여를 받음)했다. 에뛰드(19.5%)와 에스쁘아(19.52%), 이니스프리(18.18%)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가맹점 잡음에 2분기도 어닝쇼크 전망..."살얼음판 분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승계 시계가 착착 이동하는 것과는 달리 회사 상황은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외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영업 실적 악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로드숍 경영 전반에 대한 잡음이 나온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2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2878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9%, 51.7% 감소된 수준으로, 한 달 전 추정치 대비 감소폭이 2배가량 확대됐다.

내수도 문제지만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시장에서 324억원의 적자를 냈다. 파이가 가장 큰 아시아 시장에서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 2분기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실적은 약 188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원브랜드 로드숍들이 이탈을 가속화하는 등 가맹점들의 내부 불신도 팽배한 상태다.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원브랜드 로드숍 전략으로 사세를 확장해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온라인 채널 강화 전략으로 선회하며 잔여 로드숍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로드숍들 점주들의 요청에 의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가맹사업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영업이익 감소로 각종 예산이 줄어드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주요 임원 위주 문책성 인사가 기존 인사 시기보다 빨리 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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