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서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 선언
"오만해 보이면 지지율 떨어져…늦기 전에 심기일전 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마포갑)이 8·29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최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건 등에 대한 당의 행보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민심의 경고등'이 켜진 지금, 새로운 지도부가 심기일전해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민은 4·15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주셨지만 총선 후 3개월, 바람이 심상치 않다"며 "코로나는 다시 살아나고 경제는 어려워졌다. 통합당의 반대로 공수처 설치, 검찰 개혁은 지지부진하고 한반도 평화와 외교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뉴딜 라운드 출범식 및 기념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0.06.05 alwaysame@newspim.com |
그는 "문재인 정부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엄중한 시기"라며 "'당의 자산을 총동원해 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 새 당 지도부는 여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국민과 전국 당원들께서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4선인 자신이 최고위원에 나선 것은 "국민과 당원의 준엄한 명령에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라면서 "민주당이 더 강하고 유능해질 수 있도록 노웅래가 신호등이 돼 국민과 당원을 대신해 묻고 또 물어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절대로 레임덕이 없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를 비롯해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당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는 질문에 노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에 봐서 정상적이지 않은, 그리고 석연치 않고 자연스럽지 않은 당의 행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오만해 보인다면 시정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제가 출마하는 것도 당 중심을 잡을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크고 작은 선거가 있는데 지금의 위기상황이 지속되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당 지지도가 급락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뜻이다. 우리가 잘못하고 오만해 보이거나 국민 눈높이에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으면 지지율은 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더 이상 늦기 전에 심기일전하고 촛불혁명 당시, 우리가 출범할 당시의 자세와 정신으로 되돌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과 부산 등 지자체장이 공석이 된 지역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서는 "관련한 당헌·당규가 분명히 있는 것이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며 "당 주인은 당원이고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니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 의원은 ▲진영과 정파를 넘은 통합의 지도부를 만들 것 ▲경험과 정치력을 총동원해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해 성과를 낼 것 ▲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대의원·당원 권한 강화 ▲원외지역, 정치적 소외계층 집중 지원 ▲시도당 적극 지원 등을 내세워 당원 표심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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