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필 미켈슨의 독창적 코스 공략 두 가지 '눈길'

기사입력 : 2020년07월20일 09:30

최종수정 : 2020년07월20일 10:00

미국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일 홀까지 78야드 남기고 퍼터로 쳐 파 세이브

연못·벙커로 둘러싸인 '고난도' 파3홀에서는 티샷을 레이업하는 전략 구사도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지난달 16일 50세 생일을 맞은 필 미켈슨(미국)은 공격적인 골프, 독창적인 코스 공략으로 정평났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길이7456야드)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그는 4라운드합계 9오버파 297타(72·74·73·78)로 공동 54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코스 셋업, 시니어투어로 갈 수 있는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과히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브라이슨 디섐보, 임성재, 마쓰야마 히데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2라운드 후 커트 탈락한 것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미켈슨은 최종라운드에서도 그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창조적인 코스 공략을 했다.

필 미켈슨이 19일 미국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4라운드 13번홀(파4) 그린앞에서 홀까지 78야드를 남기고 퍼터로 공략하고 있다. [사진= 미국PGA투어]
그린쪽에서 본 뮤어필드 빌리지GC 16번홀(파3). 최종일 홀은 그린 오른편 끝의 연못에 인접한 곳에 뚫렸다. [사진= 미국PGA투어]

◆ '드라이브-퍼트-피치샷-퍼트'의 파4홀 공략 순서도

이날 13번홀(길이 447야드)에서 그의 드라이버샷은 캐리로 298야드, 런으로 66야드, 총 364야드나 갔다. 홀까지는 78야드 남았다. 핀은 그린 왼편에 구석에 꽂혔고, 그린 양옆엔 벙커가 자리잡았다.

당연히 웨지를 꺼낼 것으로 보였던 미켈슨은 캐디와 상의 끝에 퍼터를 빼들었다. 미국 골프코스에서는 보기드문 광경이었다.

미켈슨은 나중에 "핀이 왼편에 꽂혔고, 볼이 놓인 페어웨이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상당한 내리막이었다. 웨지로는 볼을 홀에 붙일 수 있는 자신이 없어서 코스의 경사를 이용할 요량으로 퍼터를 들었다."고 말했다.

미켈슨이 퍼터를 들자 미국 골프채널 해설자인 닉 팔도는 "링크스 코스같은 코스 공략"이라고 평가했다.

미켈슨의 퍼터를 떠난 볼은 그러나 67야드를 굴러가는데 그쳐 그린에 오르지 못했다. 또다른 해설자 데이비스 러브 3세는 "미켈슨이 거리 계산을 잘못했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홀까지 11야드 정도 남긴 상황에서 그제서야 웨지를 꺼냈다. 그는 웨지로 풀스윙을 해 볼을 띄웠고 볼은 홀옆 60cm 지점에 멈췄다. 그가 파를 세이브하자 외신들은 '창조적인 파' '상상력은 A, 결과는 C' 등으로 적었다.

여느 선수들과 다른, '드라이브-퍼트-피치샷-퍼트'의 파4홀 공략법은 "역시 미켈슨답다"는 평가를 들을만하다.

◆ 파3홀에서 레이업을?

뮤어필드 빌리지GC 16번홀(길이 173야드)은 18개홀 가운데 '난도(難度) 랭킹' 1위다. 그린 왼편에 큰 연못이 있고, 오른편과 뒤쪽으로 벙커 3개가 그린을 에워싸고 있다.

이 코스에서는 지난주에도 투어 워크데이 채리티오픈이 열렸다. 미켈슨은 2주동안 이 홀에서 8라운드를 했는데 총 10오버파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더블보기가 4~5차례는 된다. 이번 주에도 1~3라운드에서 '파-더블보기-더블보기'를 했다.

이번 대회 최종일 이 홀의 핀 위치는 왼편 구석이었다. 더욱 그린은 왼쪽이 낮기 때문에 연못과 벙커를 피해 볼을 홀 주변에 떨어뜨리는 것은 지난한 일이었다.

미켈슨은 그래서 티샷을 레이업하기로 했다. 요컨대 티샷을 그린이 아니라, 다음샷을 하기좋은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후 두 번째 샷으로 승부를 본다는 심산이었다.

그는 티샷을 142야드만 보내 페어웨이에 떨궜다. 다음 어프로치샷은 그의 전략대로 홀 옆 4.5m 지점에 보냈다. 파 세이브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원래 이 홀 목표 스코어는 4였기 때문에 보기를 하고도 만족스런 표정으로 그린을 벗어날 수 있었다.

'파3홀에서는 무조건 그린을 향해 티샷한다'는 것은 선입관이다. 홀이 길거나, 그린 주변에 트러블이 많다면 미켈슨처럼 파3홀에서도 레이업을 하는 것이 '닉 넘버'를 막는 길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ksmk754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