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5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역당국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마스크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이 게재됐다. 이 논문에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 코로나19 감염을 85% 줄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제공=질병관리본부] 2020.07.17 allzero@newspim.com |
방대본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교회 예배에 3회 참여했으나 마스크를 착용해 9000여 명 교인 중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확진자와 같은 승용차 안에서 1시간 이상 동승해 이동한 사람 3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동승자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7일간 입원했던 병원에서는 의료진 17명과 환자 32명인 접촉자 중에서 환자 4명에서만 추가 전파가 발생했다. 확진자와 추가 감염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올바르게 착용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여러 사람과 접촉하는 실내(의료기관·대중교통·종교시설·학교·사무실·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마스크 착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식당·카페·술집은 2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이라며 "식당·카페·술집에서는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 외에는 주문 시나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은 2m 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한 실외다.
길거리, 공원, 산, 바다 등 야외에서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의 활동으로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유지가 가능하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24개월 미만 유아,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어려운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마스크 표면은 최대한 만지지 않아야 한다.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게 완전히 밀착해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전·후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벗을 때는 끈만 잡고 벗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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